싱가포르 유력 바이오기업 R&D센터, 명지신도시에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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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 싱가포르 유력 바이오제약기업의 R&D(연구개발) 센터가 들어선다. 희귀병과 암 치료제 같은 신약을 개발하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그룹의 R&D 센터로, 부산 센터에는 3년 동안 1억 7300만 달러(약 2040억 원)가 투자된다.

부산시는 21일 오후 부산 강서구 명지 R&D 지구에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그룹의 R&D 센터인 부산 IDC(Innovative Discovery Center) 착공식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명지국제신도시 내에 연면적 3만 4000㎡ 규모로 짓는 센터는 2022년 말 완공 예정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그룹
오늘 R&D지구서 부산IDC 착공
연면적 3만 4000㎡ 내년 말 완공
암 치료제 등 신약 개발 나설 계획
5년간 석·박사급 200명 채용도
신도시 내 ‘바이오 생태계’ 기대감

지난 5월 부산시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센터의 부산 유치를 확정했다. 업무 협약 내용은 해당 그룹의 자회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코리아 주식회사를 부산에 설립하고, R&D 센터를 건립한다는 내용이다. 석·박사급 연구 인력도 향후 5년 동안 200명 이상 채용 예정이다.

R&D 센터에서는 항체치료제와 미래 감염병 백신 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명지국제신도시 내 바이오 벤처 생태계 조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지난달 정부로부터 신성작동력기술 수반사업으로 인증받은 외국인투자기업이다. 3년 동안 투자가 예정된 2040억 원 중 1000억 원이 외투 금액으로, 이 중 30%인 300억 원에 대한 국·시비 지원을 받게 됐다.

부산시 투자통상과 김귀옥 과장은 “올 5월 업무 협약 체결 이후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그룹이 R&D 센터 건립을 위해 명지국제신도시 내 부지를 매입했고 착공까지 하게 됐다”면서 “산업부 심사에서 만장일치로 지원이 결정됐을 정도로 유망한 기업이자, 부산 첫 외투기업 재정 지원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5년 설립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그룹은 2015년 설립 이후 성장하고 있는 바이오 제약회사다. 유방암 치료제로 개발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임상 3상 완료 후 유럽의약품청(EMA)의 판매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또 동아대와 인력 양성 협약을 맺고 치료제가 없는 희귀병인 췌장암을 치료하는 항체 신약을 개발중이다. 지난 2월, 싱가포르 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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