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 선대위 총괄 vs 국힘 후보 정책 브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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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완

올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경선을 통해 정치무대에 데뷔한 변성완(56)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박성훈(50) 전 부산시 경제특보가 이번 대선에서 각각 더불어민주당 ‘부산 선대위 총괄’과 국민의힘 ‘후보 정책 브레인’이라는 역할을 맡았다. 둘의 정치적 운명이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 극명하게 갈릴 전망이다.

‘닮은꼴’ 변성완-박성훈 ‘다른 길’
대선 결과 따라 정치 운명 갈릴 듯

부산 출신인 변 전 대행과 박 전 특보는 행정고시 37회 동기다. 사석에서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오거돈 전 부산시장 재임 때 각각 행정부시장과 경제부시장을 맡아 시정 투톱으로 활동했다.

변 전 대행은 최근 출범한 민주당 부산선대위에서 총괄선대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민주당은 중도·합리 성향의 변 전 대행이 공무원 조직 등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에 최상의 카드라고 평가했다. 부산에서의 선전이 대선 승리로 이어질 경우, 변 전 대행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력한 부산시장 후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부산에서 참패하며 정권을 내줄 경우, 향후 정치적 행보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박 전 특보는 보궐선거 이후 부산시 경제특보로 활동하다, 최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내 정책위원에 임명됐다. 대선에서 승리하면 청와대나 중앙부처 경력을 더 쌓은 뒤 차기 총선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패하면 차기 총선을 준비하기까지 활동 반경이 제한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강희경 기자 him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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