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과 능력, 압도적 우위… 내달 두 자릿수 지지율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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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23일 부산일보 회의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올라갈 길만 남은 제가 야권 대표주자가 돼야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대현 기자 jhyun@

“가장 중요한 것은 후보자의 도덕성과 능력입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23일 부산일보 4층 회의실에서 진행된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 회복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3~5% 수준에 머물던 안 후보 지지율은 최근 7%대까지 올랐다. ‘가족 리스크’로 요동치는 대선 정국 속 ‘안풍’(안철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는 말이 나온다. 가족 리스크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아들의 불법 도박,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아내의 허위 경력 의혹을 말한다.

양강 가족 리스크 틈새 7%대 상승
“부동층은 정당보다 인물에 결집”
“재건축·재개발로 공급 확대
불안정한 집값 문제 해결할 것”
가덕신공항 등 PK 현안 공약도
윤석열 등과 단일화엔 부정적

안 후보는 “어떤 후보와도 견주어도 (도덕성과 능력이)압도적이라고 자신한다”면서 “내년 대선에서는 정당이나 세력이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지지율 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만 보더라도 선거 두 달 전 지지율 10%를 넘었다. 여론조사 전화를 안 받는 사람 등 무당·부동층은 마지막에 인물을 보고 결집한다”며 “다음 달엔 두 자릿수 지지율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도 유력 여야 후보를 겨냥한 공세를 이어갔다. 도덕성 없이 능력만 있는 후보는 그 능력을 자기편 먹여 살리는 데 쓴다며 ‘최악’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한 부산시민이 세계는 mRNA 백신 만들 때, 한국은 ‘R·N·A’(Risk·Negative·Apology : 리스크·네거티브·사과) 대선을 만들고 있다더라”면서 “국민이 투표장에서 ‘차악’을 선택하는 비극을 피하려면 ‘쌍특검’ ‘후보 합동 검증위’를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로 ‘죽고 사는 일(방역)’과 ‘먹고사는 일(경제)’을 꼽았다. 특히 현 정부의 ‘정치 방역’ 탓에 코로나19 사태가 다음 정부에서도 시급한 현안이 됐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코로나19가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해 1월 26일 우한 폐렴의 위험성을 경고했지만, 3일 뒤 정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불신과 불안을 조장하는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했다”면서 “생명과 직결된 방역은 정치적 판단 없이 각 분야 전문가와 머리를 맞대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 분야에 대해서는 “미래 기술 흐름을 꿰뚫는 후보” “과학기술 패권전쟁 시대 적임자”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불안정한 집값 문제는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공급 확대 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5년간 250만 호 공급을 공약했으며, 재개발은 민관 합동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유일한 부산·울산·경남(PK) 출신 후보로서 부울경 메가시티, 2030부산세계박람회, 가덕신공항 등 지역 ‘3대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공약도 발표했다. 대통령 직속 유치 TF를 꾸려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추진하며, 자신이 직접 영어로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 철도와 도로 등 교통망을 조기 확충하고, 가덕신공항은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된 가운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부산에서부터 동남풍이 일어나야 수도권에서 벌어지는 적벽대전에 승리할 수 있다”면서 “PK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적임자임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윤석열, 제3의 물결 김동연 후보와의 단일화에는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앞서 대구에 가 보니 시민들이 제1야당이 정권교체할 가능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음을 느끼더라”면서 “실제 유력 여야 후보 지지율이 30%대에 갇혀 있는 건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또 “올라갈 길만 남은 제가 야권 대표주자가 돼야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22일부터 3박 4일간 부산에서 ‘크리스마스 유세’에 나선다. 23일에는 북항 재개발지를 비롯해 모교인 부산고등학교, 해운대역 등을 방문했다. 24일에는 자갈치시장, 서면 상상마당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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