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이낙연 만나는 이재명…‘자중지란’ 윤석열 틈 노리기
이재명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한 찻집에서 회동하며 손을 잡는 모습.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23일 전격 오찬 회동을 갖는다. 당내 경선 후유증을 털어내고 '원팀'을 완성할 계기로 만들 경우 이 후보에게 상당한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선대위의 ‘분열’ 상황과 대비되면서 정치적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점쳐진다. 윤 후보 선대위의 경우 이준석 당 대표가 위원장직을 포함한 선대위 내 모든 직책에서 사퇴한 상태다.
이날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밥을 먹는다. 선대위 권혁기 공보부단장은 “이 전 대표의 그간의 성원과 자문에 감사드리기 위해 (이 후보가) 오찬을 요청했고 이 전 대표가 흔쾌히 응답해 오늘 회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권 부단장은 “이 후보는 코로나 팬더믹과 양극화 심화로 고통받는 국민의 삶을 회복시킬 해법 마련에 이 전 대표의 경륜과 지혜가 큰 힘이 된다고 믿으며 이 전 대표의 주도적인 활동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단장에 따르면 이 후보 측에서는 오영훈 비서실장이, 이 전 대표 측에서는 윤영찬 의원이 함께 자리한다.
민주당 안팎에선 이 후보 측이 본격적인 지지율 상승을 기대하는 현재 대선 구도에서 이 전 대표가 마침 등판한 터라 상당한 기대감이 감지된다.
이미 여권에서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해찬 전 대표,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등이 잇따라 전면에 나섰고, 경선 경쟁자였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이달 초 이 후보의 전북 방문에 동행한 바 있다.
두 사람의 회동 결과에 따라 이 전 대표가 선대위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이 전 대표가 총괄 선대위원장 등을 맡아 선거 운동을 주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외곽 지원을 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는 시각도 있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