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과 노래로 세상 온갖 역신 물리치는 창작탈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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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탈춤패 지기금지 공연

역신을 춤과 노래로 물리치는 창작탈춤이 펼쳐진다.

창작탈춤패 지기금지는 ‘벽사진경 처용희 “너도 먹고 물러나라”’를 30일 무대에 올린다. 공연은 부산 동구 범일동 가온아트홀에서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에 걸쳐 열린다.

이번 공연은 공동체 안위와 질서를 위협하는 사회악·부조리를 물리치고, 민초의 삶을 위로하기 위한 것이다. 사악함을 물리치고 경사를 맞이하는 벽사진경( 邪進慶)의 놀이판으로 ‘지금 여기’의 문제들을 작품 속에 녹여냈다.

첫째마당은 ‘어딩이 따오기와 무시르미 따오기의 춤마당’이다. 산골 나무꾼의 산타령이 들려오는 가운데 따오기가 새끼와 함께 창공을 노닌다. 둘째마당 ‘문둥춤 마당’에서는 따오기의 송전선 감전 소식이 들리고, 셋째마당 ‘전국 병신춤 마당’은 송전탑 아래 마을에서 전국의 병신·할매가 모여 병신춤판을 벌인다. 이때 송전탑 소식과 밀양 할배의 부고가 날아든다.

넷째마당 ‘달구소리와 오북춤 마당’에서는 송전탑을 뽑아 낸 구덩이에 공해귀신, 원자력귀신, 산재귀신, 재벌귀신, 코로나귀신 등 잡귀들을 다져 묻고 오북춤을 춘다. 다섯째마당 ‘벽사진경 뭇동춤 마당’은 근현대 역사 속에서 죽어 살아온 인물들의 해원을 담은 춤판을 벌인다. 공연 관람 문의 051-513-5898.

오금아 기자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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