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잇는 섬진강 ‘제2 남도대교’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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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에 영호남을 잇는 제2의 남도대교가 들어선다.

하동군은 화개면과 전남 구례군 간전면을 잇는 현 남도대교에 이어 하동군 악양면과 광양시 다압면을 연결하는 ‘남도2대교’ 건설을 위한 실시설계용역 국비 3억 원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남도2대교는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와 전남 광양시 다압면 고사리를 잇는 길이 350m, 폭 13.5m 왕복 2차로로 건설된다. 사업비는 198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내년 12월까지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2023년 1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4년 12월 완공할 계획이라고 하동군은 전했다. 실시설계가 완료되면 경남도와 전남도, 하동군, 광양시가 공동 시행을 맡을 예정이다.

섬진강을 가로질러 이 교량이 준공되면 하동 악양과 광양 다압간 차량 이동거리는14.7km, 이동 시간은11분 각각 단축돼 섬진강 유역의 우수한 경관과 역사, 관광·문화자원 활용을 통한 동서 화합, 섬진강 예술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연중 관광객이 547만 명에 이르는 섬진강 양안의 하동 벚꽃축제, 광양 매화축제, 구례 산수유축제 때 해마다 반복되는 극심한 교통체증과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하동군 등은 그동안 경남도와 중앙부처, 국회 등을 찾아 섬진강에 추가 교량 건설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했다. 이에 힘입어 남도2대교가 2020년 국토부 남해안권발전종합계획 핵심사업에 포함돼 내년 예산안에 실시설계용역비가 반영됐다.

앞서 2003년 화개장터 앞 섬진강을 가로질러 하동군 화개면 탑리와 구례군 간전면 운천리 사이에 건설된 현 남도대교는 영호남 화합의 상징물로 자리 잡았다. 이선규 기자 sunq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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