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예방 ‘릴스’ 만들기 공모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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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하 동래여고 2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부산 금정구 동래여고에서는 이색적인 공모전이 열렸다. 동래여고 학생회가 주관한 ‘제1회 학생자치 릴스 만들기 공모전’(사진)이 그것이다.

‘학교폭력 예방’을 주제로 한 이번 공모전은 휴대전화 카메라로 30초 이상 1분 이하의 작품을 학급당 하나씩 제작해 인스타그램 릴스에 게시하고, 동래여고 학생회 계정을 태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동래여고 학생회 제1회 공모전 개최
인스타그램 릴스에 휴대폰 영상 게시

인스타그램 ‘릴스’는 숏폼 동영상 편집 기능으로, 사용자들은 짧은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여 SNS 상의 다른 사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 배경음악, 배속, 필터, 특수효과, 타이머, 레이아웃, 길이다듬기 등 영상편집에 필요한 기능들이 잘 갖춰져 있어 숏폼 콘텐츠가 대세인 요즘 젊은 세대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는 서비스다.

이번 공모전을 기획한 동래여고 학생회 공모전 담당자는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서비스를 통해 공모전을 개최해, ‘학교 폭력 예방’이라는 교육적 메시지를 좀더 효과적으로 전달하려고 했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학교폭력이 벌어지는 상황과 이를 해결하는 과정을 연기한 영상, 학교폭력 근절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함께 부른 영상, 드라마 장면을 패러디한 영상 등 하나같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특색있는 촬영기법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출품돼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냈다.

학생회에서는 주제표현력, 완성도, 복장, 단합력을 심사한 뒤 수상 학급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학교폭력 예방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체육대회와 수학여행, 학예회 공연 등 다양한 학교행사가 취소돼 학창시절 추억을 쌓지 못한 학생들에게 즐거운 기억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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