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쇼트게임은 시즌 때와 같아” 11년간 캐디 카라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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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와 11년동안 호흡을 맞춘 캐디 조 카라바(왼쪽 첫번째)가 지난 19일 열린 PNC 챔피언십 경기에서 타이거 우즈의 스윙을 지켜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11년 동안 PGA 투어를 누볐던 캐디 조 카라바가 부상을 딛고 골프장으로 돌아온 우즈의 경기력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카라바는 미국 ESP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9일~20일(한국시간) 이틀 동안 열린 PNC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의 캐디를 맡아 출전한 소감을 밝혔다. 카라바는 우즈의 스윙에 대해 “충격까지는 아니지만, 많이 놀랐다”며 우즈의 경기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PNC 챔피언십 출전 소감
“PGA 투어 수준 몸 아니고
내년 8월께 나설 수 있을 것”

카라바는 2011년부터 우즈의 전속 캐디로 활동하며 우즈의 우승에 큰 보탬이 됐다. 그는 우즈가 부상으로 거의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때에도 다른 선수들의 캐디를 맡지 않아 골프 팬들에게는 ‘우즈의 충신’으로 불린다.

앞서 우즈는 지난 2월 자동차 사고로 두 다리가 모두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오른쪽 다리가 절단될 뻔했지만 힘겨운 재활 기간을 거쳐 부활했다. 우즈는 부상 10개월 만에 골프장으로 복귀했고, 복귀 무대인 PNC 챔피언십에 아들 찰리 우즈와 함께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PNC 챔피언십에서 라카바는 우즈의 캐디로, 라카바의 아들은 찰리의 캐디로 나서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라카바는 “우즈의 명품 롱아이언 샷은 여전했다”며 “특히 쇼트게임은 시즌 중이나 다름없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쇼트게임 때 터치나 거리 조절 모두 좋았다”며 “60~80야드(54m~73m) 거리에서 거리 조절을 잘 해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라카바는 우즈의 전체적인 기량이 사고 전 기량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라카바는 “아직 우즈에게는 통증이 남아 있다”며 “코스를 걷고 PGA투어 수준의 경기를 할 만한 몸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특히 PNC 챔피언십에서 한조로 경기한 저스틴 토마스보다 티샷의 비거리가 30~40야드(27m~36m) 적은 점을 예로 들었다.

라카바는 우즈의 경기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숨기지 않았다. 그는 “체력을 회복하면 예전의 비거리를 되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카바는 앞서 지난 4월과 7월 우즈를 만난 뒤 다시 PGA투어에 나설 수 있는 시기를 ‘사고 후 18개월 뒤’라고 예상했다고 밝혔다. 라카바의 예상대로라면 우즈는 내년 8월께 PGA투어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한수 기자 han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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