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야권 후보 교체론… 국민의힘 지지층 70.4%가 “교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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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비호감 대선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재조명받고 있다. 국민 절반 이상은 물론 국민의힘 지지층 가운데 10명 중 7명 이상이 현재 대선후보가 차기 대통령으로 적절한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다.

한길리서치가 아주경제 의뢰로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결과, 응답자의 56.6%(매우 필요 38.2%, 조금 필요 18.4%)가 ‘여야 대선 후보 교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 없음’은 36.4%(전혀 필요 없음 18.6%, 별로 필요 없음 17.8%), ‘잘 모름·무응답’은 6.9%였다.

한길리서치 1000명 대상 조사
단일 후보 “안철수 지지” 21.4%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의 70.4%(매우 필요 50.7%, 조금 필요 19.6%)가 ‘후보 교체는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35.7%(매우 필요 18.4%, 조금 필요 17.3%)로 나타났다. 정치 성향별로 살펴봐도 보수층에서 후보 교체 필요 응답이 67.4%에 달해 중도층(58.9%), 진보층(44.7%)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는 본인의 고발 사주 의혹과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등 각종 논란이 거듭되자 윤 후보로는 대선에서 이기기 어렵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야권 단일화 경우 어느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35%가 윤 후보를, 21.4%가 안 후보를 선택했다. 다자 구도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34.9%, 안 후보 5.0%인 점과 비교하면 격차가 확 좁혀진 것이다. 또 해당 질문에서 ‘지지 후보 없음’이 35.7%, ‘잘모름·무응답’이 7.9%로 향후 윤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비호감도가 높아질 경우 이들 부동층을 흡수한 안 후보가 존재감을 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같은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지지율은 42.4%로 선두를 달렸으며,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0%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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