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ES 2022’ 2년 만에 오프라인 개최… 국내 역대 최대 참가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국내 대기업들이 오는 5일(미국 현지시간) 열리는 ‘CES 2022’에서 신기술을 선보인다. 2020 CES에서 삼성전자의 전시장 모습(왼쪽)과 LG전자의 올레드 플렉서블 샤이니지. 삼성·LG전자 제공

미래 신기술의 최신 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가 미국 현지 시간으로 5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열린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되고, 국내 기업들이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CES 2022에는 전 세계 160개국 2100여 개 업체가 참가한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의 절반가량 규모다. 국내에서는 삼성·LG전자와 현대차·SK 등 400여 개 기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한다. 국내 기업 참가 규모는 역대 최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5~8일 160개국 2100여 곳 참여
삼성전자, ‘친환경 신기술’ 소개
LG전자, ‘식물 생활가전’ 공개
현대차, ‘PnD 모듈’ 최초 오픈

삼성전자는 CES 2022에 ‘미래를 위한 동행’을 주제로 친환경 신제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미세 플라스틱을 줄이는 세탁기와 제조과정에서 탄소배출을 최소화한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가 대표적이다. 또한 세계 최초로 4K 240Hz 게이밍(게임용) 모니터 ‘오디세이 네오 G8’을 공개할 예정이다. 32형 크기에 4K 해상도(3840x2160), 1000R 곡률의 커브드 디자인과 ‘퀀텀 미니 LED’를 적용한 제품이다. ‘갤럭시S21 팬에디션(FE)’과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가전 신제품도 공개한다.

이 밖에 사내 벤처와 외부 스타트업의 기술 전시도 이뤄진다. 스타트업 전시관에 C랩 전시관을 마련해 임직원 대상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우수 과제 4개와 사외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스타트업 9곳을 소개한다.

LG전자는 신제품과 서비스를 온라인 전시관 등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며, 오프라인 부스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공간으로 꾸며진다. 국내에서 먼저 선보인 식물 생활가전 ‘LG 틔운’과 ‘2022년형 사운드 바’ 신제품, 공기청정 기능과 온·송풍 기능을 결합한 융복합 신개념 공기청정팬 ‘퓨리케어 에어로타워’도 공개한다.

인공지능 기능을 강화한 트롬 세탁기·건조기·워시타워 신제품과 함께 넓은 화면에서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LG 듀얼업 모니터’ 등도 리스트에 올라있다.

삼성·LG전자 외의 국내 기업들도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현대자동차는 ‘이동 경험의 영역을 확장하다’를 주제로 로보틱스 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로보틱스 기술 기반의 ‘PnD(플러그&드라이브) 모듈’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혁신 기술을 적용한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카 2종을 선보인다. 제자리 회전은 물론 네 바퀴가 90도로 꺾여 평행주차가 가능하며, 그릴 앞부분에 장착된 커뮤니케이션 램프로 주위와 소통도 할 수 있는 차들이다.

SK그룹은 합동 전시 부스를 꾸리고 ‘탄소 중립’을 주제로 SK온,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6개 계열사가 신재생에너지와 배터리, 반도체에서의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공개한다.

IT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오미크론 확산 우려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오프라인 참석을 취소해 다소 김이 빠진 느낌은 있지만 글로벌 IT 시장을 주도하는 국내 기업들이 역대급으로 참가, 우리 기술력을 과시할 수 있는 좋은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