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동면파출소 석금산 신도시 이전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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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경남 양산시와 양산경찰서가 추진한 동면파출소의 석금산 신도시 이전 계획(busan.com 지난해 3월 9일 보도)이 무산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양산시는 지난해 동면 석산리 1513일대 공공공지 4069㎡ 중 1100㎡를 파출소 신설을 위한 공공청사 부지로 고시했으나, 경남경찰청 등이 “국·공유재산 교환과 관련해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회신을 보내왔다고 2일 밝혔다.

경남경찰 ‘접근성’ 등 이유 난색
국공유 재산 교환 추가 검토 회신
“치안 수요 간과”… 주민 반발

시는 내송리에 위치한 동면파출소를 석금산 신도시로 이전하기 위해 시 소유의 공공청사 부지와 경찰서 소유 부지를 맞교환하기로 계획했다.

하지만 경남경찰청은 양산경찰서를 통해 보낸 회신에서 “교환 대상 부지 전후로 도로가 위치해 주민 접근성이 떨어지고, 차량 소음으로 근무환경도 부적합하다”며 “향후 사송신도시로 인해 충분한 치안 수요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사실상 동면파출소의 석금산지역 이전이 무산된 것이다. 사송신도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동면파출소 이전 무산으로 지역 주민 반발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동면파출소는 과거 동면지역 중심지이자, 면 소재지였던 내송리에 있다. 그러나 사송·내송리 일대에 3만 7000명을 수용하는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주민 대부분이 다른 곳으로 이주했다.

양산신도시인 석·금산지역에 주민 입주가 완료되면서 중심지는 석·금산으로 이동한 상태다. 석·금산지역에는 공동주택 6829가구를 포함해 8400여 가구의 주택 건립이 완료됐고, 인구도 3만 5000명이 넘는다.

하지만 내송리 동면파출소에 1명만 근무하는 데다 석·금산지역까지 수 km 떨어져 있다 보니 치안 서비스는 양주동 양주파출소가 담당해왔다. 이 때문에 석·금산지역 주민들은 양산시와 경찰서에 파출소 신설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양산경찰서 등도 파출소 신설 또는 이전을 위해 부지를 물색하다 지난해 상반기 석산리 공공공지로 결정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양산경찰서 등의 요청으로 석산리에 동면파출소 이전 부지를 확정했지만, 사송신도시 입주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무산됐다”며 “경남경찰청 등이 석금산 신도시나 사송신도시의 치안 수요를 고려해 다양한 후속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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