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절묘한 프리킥… 새해 첫 경기 ‘극장 골’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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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2일(한국시간) 영국 왓퍼드의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왓퍼드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확정지은 후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2022년 새해 첫 경기에서 프리킥 ‘한 방’으로 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선물했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영국 왓퍼드의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왓퍼드FC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도움으로 다빈손 산체스의 헤더 결승골을 도왔다.

추가시간 산체스 헤더 골 ‘택배’
토트넘, 왓퍼드에 1-0 승리
오언 “골키퍼 손댈 수 없을 정도”


토트넘은 1-0으로 승리해 승점 33(10승 3무 5패)으로 리그 6위에 올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달린 4위 아스널FC(승점 35)와는 승점 2점 차로 격차를 좁혔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후 정규리그 8경기 무패(5승 3무) 행진도 이어갔다.

손흥민에겐 리그 3호 도움이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리그에서만 8골 3도움,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FA) 포함해선 9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날 토트넘은 전후반 내내 왓퍼드를 압박하며 공세를 퍼부었다. 점유율 74%에 슈팅은 21개나 때렸다. 유효슈팅도 9개였다. 하지만 결정력 부재에다 상대 골키퍼 다니엘 바흐만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손흥민도 후반 22분과 27분 감각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아쉽게 무산됐다. 후반 22분 에메르송 로얄의 슈팅을 문전에서 백힐로 방향만 살짝 바꿨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후반 27분 발리슛은 바흐만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혀 버렸다.

그러나 기어코 왓퍼드 골문을 연 건 손흥민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은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크로스로 띄워 산체스의 헤더 골을 완성했다. 낮고 빠르게 올라간 크로스를 산체스가 상대 골키퍼에 한 발 앞서 헤더로 끊어내며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잉글랜드 축구 ‘전설’ 마이클 오언은 손흥민의 프리킥에 대해 “굉장히 낮고 빠른 크로스가 날아왔다. 골키퍼가 손댈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연결이었다”고 칭찬했다.

공격포인트를 추가한 손흥민은 왓퍼드를 상대로만 통산 7경기에 출전해 5골 2도움을 기록, 노란색 유니폼 팀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9골), 왓퍼드 등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팀들에 강해 ‘양봉업자’란 별명으로도 불린다.

경기 뒤 유럽 축구 통계 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1점을 부여했다. 영국 풋볼런던과 스카이스포츠는 7점, BBC는 7.33점을 매겼다.

정광용 기자 ky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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