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선물·제수용 농식품 원산지 일제 단속…온라인판매 RPA 방식 도입
정부가 올해 설날을 앞두고 농식품 원산지 표시에 대해 일제 단속에 들어간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2월 1일 설 명절을 앞두고 3일부터 28일까지 설 선물과 제수용 농식품에 대한 원산지 표시 일제 단속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농식품 수입상황과 가격을 고려해 미리 모니터링을 한 뒤 위반 의심업체를 파악한 후 현장점검에 나선다. 사이버전담반과 명예감시원을 활용해 온라인 쇼핑몰, 홈쇼핑, 배달 앱 등을 대상으로 가격수준 등 사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지난해 개발한 원산지 검정키트를 활용해 돼지고기의 원산지 위반 행위를 집중 점검한다.
온라인 판매업체에 대해선 원산지 위반 가능성이 높은 업체를 자동 추출하는 RPA(로봇처리 자동화)을 시범 도입한다. RPA는 실시간 농산물(가공품 포함) 수입 및 가격 상황을 분석해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품목의 가격리스트를 추출한 뒤 메인창과 상세 설명창 원산지 표시가 다른 불일치 리스트 추출하게 된다.
이번 단속으로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업체는 형사입건 후 검찰 기소 등 절차를 거쳐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되며, ‘원산지 미표시’ 업체에 대해서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원산지 ‘거짓 표시’ 및 ‘미표시 2회 이상’ 위반 업체에 대해서는 업체명과 위반사항 등을 농관원 및 한국소비자원 누리집 등에 공표한다.
이와 함께 농관원은 설 선물과 제수용품의 원산지 식별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홈페이지⟶업무소개⟶원산지관리⟶원산지 식별정보 코너에서 제공한다.
주요 식품을 살펴보면 소갈비는 국내산은 갈비에 덧살이 붙어 있고 지방이 유백색이며 외국산에 비해 갈비뼈가 가는 반면, 미국산은 갈비에 덧살이 붙어 있지 않고 지방이 백색이며 국산에 비해 갈비뼈가 굵다.
곶감은 국내산은 과육에 탄력이 있고 밝은 주황색으로 꼭지가 동그란 모양으로 깎여 있는 반면, 중국산은 과육이 딱딱하거나 물렁하고 탁한 주황색으로 꼭지가 네모난 모양으로 깎여 있다.
대추는 국내산은 향이 진하면서 표면의 색이 연하고 꼭지가 많이 붙어 있는 반면, 중국산은 향이 거의 없고 표면의 색깔이 짙은 색을 띠면서 꼭지가 붙어 있는 것이 적다.
밤은 국내산은 윤택이 나며 알이 굵고 속껍질이 두꺼워 잘 벗겨지지 않는 반면, 중국산은 윤택이 거의 없으며 알이 작고 속껍질이 얇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