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충전하면 500km 주행… 전기차 무한 기술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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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친환경차 바람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전기차 등 친환경차 신차 물량이 지난해 대비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의 EV 콘셉트카 ‘프로페시’와 BMW ‘i4’, 폴스타의 ‘폴스타2’. 현대차·BMW코리아·폴스타코리아 제공

최근 글로벌 친환경 바람을 타고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차를 대거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전기차 출시 물량이 지난해 대비 배 이상 늘어나고 500km가 넘는 주행거리를 갖춘 전기차가 대거 증가해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대차 하반기에 ‘아이오닉6’
쌍용차 ‘코란도’ 기반 전기차 준비
BMW 브랜드 첫 전기 쿠페 출시
폴스타 주행거리 540km 신차


■국산차 아이오닉6, 482km 주행 눈길

현대자동차는 자사의 두 번째 전용전기차 ‘아이오닉6’를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2000년 3월 공개한 콘셉트카 ‘프로페시’를 기반으로 한 모델로, 포르쉐 ‘타이칸’을 연상케하는 부드러운 곡선 형태의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중형 세단 ‘쏘나타’와 비슷한 크기다. 1회 충전시 482km 이상을 주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기존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GV70’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한다. 외관상에선 GV70와 큰 차이가 없다. 1회 충전시 주행가능 거리는 400km이상이다.

기아는 전용전기차 ‘EV6’의 고성능 모델인 ‘EV6 GT’를 올해 내놓는다. 기아는 전용 친환경 SUV ‘니로’를 출시한다. 1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에 이어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쌍용차는 준중형 SUV ‘코란도’를 기반으로 만든 자사 첫 순수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올해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출시 예정이었다가 배터리 리콜 이슈로 연기된 전기차 쉐보레 ‘볼트 EUV’를 내놓을 계획이다. 기존 ‘볼트 EV’의 SUV 버전으로 실내공간과 활용성을 경쟁력으로 갖췄다. 르노삼성차는 쿠페형 SUV ‘XM3’ 하이브리드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수입차에선 벤츠 물량 공세

수입차에선 메르세데스-벤츠의 기세가 거세다. 전기 세단 ‘더 뉴 EQE’와 고성능 전기차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S 53’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EQE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토대로 설계돼 기존 E클래스와 비교하면 외관 크기는 비슷하지만 실내 공간은 더 넓다. 4도어 쿠페 스타일의 디자인으로 날렵한 인상이 특징이다. 벤츠는 여기에 전기차 SUV ‘더 뉴 EQB’도 출시할 계획이다.

BMW는 브랜드 최초의 전기 쿠페 모델 ‘i4’를 올해 초 출시한다. 미니도 첫 순수 전기차인 ‘뉴 미니 일렉트릭’을 올 상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렉서스도 상반기 중 소형 전기 SUV ‘UX 300e’를 내놓는다. 주행거리가 400km(유럽 기준)다.

폭스바겐은 유럽에서 4000만 원대에 판매 중인 보급형 순수전기 SUV ‘iD.4’를 하반기에 출시키로 했다. 아우디는 하반기에는 유럽 기준으로 1회 충전시 520km 달리는 순수전기 SUV ‘Q4 e-트론’을 선보일 계획이다.

볼보는 1분기 중으로 브랜드의 첫 순수전기차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를 국내 출시한다. 두 차종 모두 소형 SUV ‘XC40’를 기반으로 하며 유럽 기준으로 각각 420km와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 볼보차코리아 측은 “향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거리 연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웨덴 볼보자동차와 중국 지리 홀딩이 설립한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오는 18일부터 5도어 패스트백(지붕에서 뒤까지 매끈한 형태) ‘폴스타2’의 사전계약을 시작한다.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최대 540km(유럽 기준)에 달한다. 폴스타는 올해 안으로 SUV ‘폴스타3’도 내놓을 계획이다.

포드는 대형 SUV ‘익스플로러’의 하이브리드 트림을 1분기에 선보인다. 지프는 ‘그랜드 체로키’ PHEV를 출시할 계획이다.



■친환경차 점유율 올해 대폭 늘어날 듯

업계에선 올해 친환경차 출시가 지난해의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완성차의 친환경차 점유율(1~11월 기준)은 23.6%로, 전년의 18.4%에 비해 5% 가량 증가에 그쳤지만 올해는 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수입차협회 집계에서도 지난해 수입차의 친환경차 점유율(1~11월 기준)이 35.7%로, 전년의 18.1%에 비해 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는 점유율이 50%에 육박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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