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코로나19+독감, '플루로나' 감염 3명 확인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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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 샷을 맞는 브라질 의료계 종사자. 로이터 연합뉴스 부스터 샷을 맞는 브라질 의료계 종사자. 로이터 연합뉴스

브라질에서 코로나19와 독감 바이러스에 동시 감염된 '플루로나' 사례가 3건 보고됐다.

3일(현지시간) 북동부 세아라주 당국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주도 포르탈레자에 사는 생후 1년 아기 2명, 50대 남성 1명이 코로나19와 A형 독감바이러스(H3N2)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두 아기는 입원 후 상태가 나빠지지 않아 퇴원했으며, 50대 남성은 증상이 가벼워 입원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플루로나가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라는 반응이다.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치료되는 과정에서 독감에 걸리거나, 반대로 독감에 걸렸다가 코로나19에 걸리는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 있다고 본 것. 감염병 학자인 하케우 무아레키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최근 H3N2 감염 환자가 늘어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이스라엘에서도 백신을 맞지 않은 임산부가 코로나19와 독감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해 초 미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브라질 당국은 오미크론의 확산과 독감 유행으로 인해 마스크 자율화 방침을 잇달아 철회하고 있다. 특히 독감 피해가 많은 상파울루주와 리우데자네이루주에서는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도 마스크 사용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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