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훈! 자이언츠 정훈!’ 응원가 사직서 다시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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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5일 내야수 정훈과 계약기간 3년, 총액 18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정훈은 2024시즌까지 보장 받으면서 ‘프랜차이즈 선수’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정훈은 다음달 1일부터 진행되는 롯데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오~ 정훈! 자이언츠 정훈!’

롯데 팬들이 사직구장에서 정훈의 응원가를 내년 시즌 부를 수 있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정훈과의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을 완료하고 내년 시즌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롯데는 5일 팀 주전 내야수 정훈(34)과 FA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총액은 18억 원(계약금 5억 원, 연봉 11억 5000만 원, 옵션 1억 5000만 원)이다.

롯데, 3년 18억 원 계약 체결
정훈 “다시 롯데 너무 기쁘다”
내야 수비 공백 최소화 ‘안도’
탄탄한 공격 라인업도 유지
역대 최대 규모 FA시장 마무리

롯데 측은 “정훈이 성실한 태도로 팀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는 베테랑 선수임을 높게 평가해 FA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정훈은 FA 계약 직후 롯데를 떠나지 않은 것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정훈은 “‘롯데 자이언츠 정훈’이라고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정훈은 “계약을 완료한 만큼 2022시즌을 잘 준비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훈이 롯데와 FA 계약을 완료하면서 2021시즌 롯데의 FA 영입은 마무리됐다. KBO의 FA 시장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 총액(989억 원)을 기록하며 문을 닫게 됐다.

정훈은 롯데에 2010년 입단해 12시즌 동안 활약한 프랜차이즈 선수다. 12시즌 동안 총 1119경기에 나서 타율 0.277, 60홈런, 411타점을 올렸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14홈런, 79타점의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며 팀 간판타자로 맹활약했다.

롯데는 팀의 주축 선수인 정훈과 계약을 완료함에 따라 내야 수비 공백을 최소화했다. 이대호 전준우 한동희 등과 함께 탄탄한 공격 라인업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팀을 이끈 베테랑 선수로서 정훈의 통솔력 역시 후배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정훈과의 FA 계약과 별도로 기존 선수들과의 연봉 협상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측은 스프링캠프 시작에 앞서 선수들과의 연봉 계약을 서둘러 마칠 계획이다.

롯데는 계약 총액 1000억 원에 육박한 올해 FA 시장에서 ‘실탄’을 절약하면서 올 시즌이 끝난 뒤 열리는 FA 시장에 큰손으로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내년과 후년에 좋은 FA 선수들이 많이 나온다”며 “그때 좋은 FA 선수를 노릴 여력은 충분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롯데는 다음 달 1일부터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군 스프링캠프 훈련지를 김해 상동 롯데 2군 구장으로 결정했다. 롯데는 1·2군의 훈련 시간을 구분해 별도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부 코치진은 스프링캠프 시작 전 구단에 합류해 신인 선수들에 대한 훈련도 진행한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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