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제2의 고향… 2030 월드엑스포 유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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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펑 주부산 중국총영사

“1992년 중·한 수교 이후 각 분야 교류와 협력이 활발해지며 양국 관계는 급속히 발전했습니다. 2020년 기준 양국의 무역액은 약 3000억 달러, 상대국에 대한 투자총액(ODI)은 약 1000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특히 경제 교류에서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궈펑 주부산 중국총영사는 올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를 <논어>에 나오는 ‘삼십이립(三十而立·나이 삼십에 이르러, 비로소 어떠한 일에도 움직이지 않는 신념이 서게 됨)’에 비유했다.

부산, 관광·전시산업 발전이 큰 장점
올해 중·한 수교 30주년 행사 다채
상호존중·정치적 신뢰로 교류 늘리길

“가까운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인 중국과 한국의 관계는 30주년을 맞아 더욱 안정되고 굳건해졌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상호존중 원칙과 정치적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경제·문화교류를 더 활발하게 이어 갔으면 합니다.”

궈펑 총영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한 문화 교류의 해’다. 양국이 합의한 관련 기념 프로젝트사업은 모두 160개로 문화·교육·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부산 총영사관이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올해 여는 만큼 부산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환영한다”고 했다. 총영사관은 문화 교류 차원에서 지난해 3~6월 동영상 공모전을 개최했다. 많은 한국인이 각자 중국 관련 이야기를 촬영해 공유하는 장이었다. 올해 대회에는 한국에 있는 중국 유학생까지 참가 범위를 넓혀 한국 관련 내용을 전하게 할 계획이다. 주부산 총영사관이 관할하는 부산·경남·대구·경북 지역의 중국 유학생은 현재 1만 명에 달한다.

2016년 11월 부산에 부임한 궈펑 총영사는 “부친의 직업으로 인해 중국 여러 도시에서 살았다”며 “부산은 베이징을 빼고 가장 오래 산 도시로 제2의 고향”이라고 했다. 그만큼 부산에 대한 애정도 컸다. 그는 “노을과 갈매기 떼가 환상적으로 어우러지는 자갈치 시장에서 생선회를 즐긴다”며 “부산의 아름다운 풍광과 부산 사람들의 열정적인 기질을 중국에 소개하고 싶다”고 했다.

톈진 출신으로 상하이에서 대학을 나온 궈펑 총영사는 2030 월드엑스포 유치를 준비하고 있는 부산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저 역시 부산의 성공적인 엑스포 유치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부산의 자매도시인 상하이는 2010년 제41회 월드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어요. 상하이의 엑스포 유치 경험을 매개로 부산이 상하이와 교류 협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습니다. 부산은 관광·전시컨벤션 산업이 발달해 있어서 이러한 강점을 살려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다면 경제 발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총영사는 올해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소개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구호는 ‘함께 미래를 향해’입니다. 2월 4일 개막해 2월 20일까지 진행되며 ‘녹색·공유·개방·청렴’이 개최 이념입니다. 베이징 올림픽은 코로나19 전파에 대비해 해외 관객에게는 표를 팔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중국 대표방송채널인 CCTV의 CCTV 올림픽 채널과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올림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극복 방안에 대해 총영사는 “중국은 한국과의 지속적인 방역 협력 강화, 공동방역 메커니즘과 인적 왕래의 ‘신속통로’ 활용, 방역 경험 공유를 통해 난관을 극복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공동방역을 통해 인류가 운명공동체임을 다시금 깨달았고 중국은 2030년까지 탄소피크,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반도 문제에 관해 총영사는 “중국은 남북의 관계 개선과 화해 협력 추진을 확고히 지지한다. 한반도 평화 안정을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비핵화 추진과 평화체제 구축”이라고 강조했다.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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