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미술관 오늘 개관… 매머드급 현대미술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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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최초 공공미술관인 울산시립미술관이 6일 개관식을 열고 7일부터 시민에게 개방된다.

울산시립미술관은 울산 중구 북정동 1-3번지 일원 부지 6182㎡에 연면적 1만 2770㎡, 지하 3층·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다. 미디어아트 중심의 ‘미래형 미술관’을 표방하며 전시실 3개와 공공미술관 첫 ‘실감 미디어아트 전용관(XR랩)’도 갖췄다. 미술관은 미술에 조예가 깊은 부산 건축가 안용대 가가건축 대표가 설계를 맡았으며, 지난달 모든 공사를 마무리했다.

울산시립미술관은 개관을 맞아 5개 전시를 마련했다. 먼저 개관특별전은 ‘포스트 네이처: 친애하는 자연에게’이다. 산업수도에서 생태·문화·관광이 공존하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울산의 정체성이 담긴 전시로, 기술과 자연이 공존을 넘어 융합을 이루는 세계를 제시한다. 이 전시에서 백남준 작가의 ‘수풀 속 새장, 숲의 계시록’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울산시립미술관 1·2전시실에서 오는 4월 10일까지 전시한다.

미디어아트 중심 미래형 설계
3개 전시실과 XR랩 갖춰
개관 기념 5개 전시 ‘주목’

실감 미디어아트 전용관에서는 ‘블랙 앤드 라이트: 알도 탐벨리니’ 전이 4월 17일까지 열린다. 증강현실(VR), 가상현실(AR), 확장현실(XR)을 활용한 오감만족 전시를 체험할 수 있다. 3전시실에서는 어린이 기획전인 ‘노래하는 고래, 잠수하는 별’ 전시를 5월 8일까지 선보인다. 사람과 생태, 기술이 공존하는 도시 ‘울산’을 주제로 아이들이 공감각적 예술 활동을 하는 체험전시다. 5세부터 참여할 수 있고, 7세까지는 보호자와 함께 입장해야 한다.

‘울산시립미술관 소장품전: 찬란한 날들’은 울산시립미술관의 소장작 30여 점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동구 대왕암공원 옛 울산교육연수원에서 진행한다. 울산의 문화적 원형인 반구대암각화를 떠올리게 하는 미술관의 제1호 소장작품 백남준 작가의 ‘거북’을 만날 수 있다. 울산지역 우수 신인작가 24인의 작품을 소개하는 ‘대면_대면 2021’ 전시도 옛 울산교육연수원 안에 마련한다. 두 전시는 4월 10일까지 계속된다.

울산시립미술관은 1000원의 전시 관람료가 있지만 19세 미만과 65세 이상은 무료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과 설날·추석 당일은 휴관한다. 울산시립미술관 관계자는 “5개 개관기념전을 통해 평면, 입체, 설치, 공연, 디지털 미디어 아트까지 최첨단 현대미술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며 “자연과 기술, 산업과 예술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나아가야 할 것인지를 상상하게 하는, 새롭고 매혹적인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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