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안 맞은 조코비치 호주오픈 출전 무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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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출전이 사실상 어려워진 세계 테니스 최강 노바크 조보비치. AFP연합뉴스

세계 남자 테니스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호주오픈 출전이 사실상 무산됐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데 따른 조치다. 조코비치는 호주 출입국관리소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을 밝혀 참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출입국관리소, 입국비자 미발급
공항 도착 후 숙소로 이동 못 해
세르비아 대통령 항의도 허사

AFP통신은 6일(한국시간) “호주 출입국관리소가 입국 여건을 갖추지 못한 조코비치에게 입국 비자를 발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은 “비자가 없는 비(非) 호주인은 억류 후 호주를 떠나야 한다”고 밝혔다.

호주는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입국자들의 코로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다.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조코비치는 지난 4일 자신의 SNS에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았다”며 호주 출국 사실을 알렸다. 이후 조코비치는 5일 호주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했지만 비자 문제로 숙소로 이동하지 못하고 6일 아침까지 공항에 머물렀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조코비치에 대한 특별 규정은 없다”며 “조코비치는 관련 서류가 불충분하면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남자 단식 4연패와 통산 10번째 우승을 미루게 됐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남자 단식에서 최근 3년 연속 우승했다.

호주 정부의 결정에 대해 세르비아는 대통령까지 나서 조코비치에 대한 입국 금지를 항의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인 조코비치에 대한 부당한 대우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베오그라드(세르비아 수도) 주재 호주대사를 불러 조코비치의 호주 입국 허가를 촉구하기도 했다.

김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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