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화재 진압 소방관 3명 숨진 채 발견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경기도 평택의 한 냉동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화하다 실종된 소방관 3명이 끝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6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소방 수색팀은 이날 낮 12시 22분 냉동창고 2층에 쓰러져 있던 소방관 2명을 발견했다. 수색팀은 20분가량 뒤 같은 층에서 소방관 1명을 추가로 발견했다. 발견 당시 이들은 모두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진화 작업 중 불길 확산돼 고립
2명은 자력으로 빠져나와

전날인 5일 오후 11시 46분께 이 공사현장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14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6일 오전 6시 32분 큰 불을 꺼 오전 7시 10분 대응 단계를 해제했다. 그러나 불씨가 갑자기 다시 확산했고, 소방은 오전 9시 21분에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소방 당국은 이후 진화 작업에 나선 소방관 3명이 연락이 끊겼으며, 진화 작업 중 불이 급격히 재확산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고립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불길이 다시 거세지기 시작해 소방관이 투입됐으며, 이 중 5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아 곧장 수색팀을 투입했다”며 “이후 2명은 자력으로 불이 난 건물을 빠져나왔지만, 나머지 3명은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화재 현장에서 탈출한 소방관 2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과 관련, 화재 당시 작업자 5명이 창고 1층에서 바닥 미장 작업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화재 현장에서 대피했다. 건물 내부에는 산소통, LPG 등 용접 장비와 다량의 보온재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건물은 연면적 19만 9762㎡, 7층 규모다.

이대성 기자 nmaker@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