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 검토” 한마디에 탈모치료제 시장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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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공약으로 검토하면서 탈모 치료제를 비롯한 국내 관련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탈모 치료제가 주목받자 주식 시장이 먼저 반응했다. 6일 미국의 탈모 치료제 ‘프로페시아’의 제네릭(복제약)인 ‘모나드’를 판매하는 JW신약은 코스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70원(3.29%) 오른 5340원에 거래를 바쳤다. JW신약은 장중 10.64% 오른 572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건보 적용 검토”에 탈모인 반색
탈모치료 관련 주식 일제히 상승


탈모 샴푸과 헤어 케어 제품 등을 제조하는 TS트릴리온 역시 코스닥에서 전일 대비 305원(29.76%) 상승했다. 모발 이식 전문 업체를 자회사로 둔 메타랩스는 코스닥에서 95원(7.95%) 오른 1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약·바이오를 비롯한 탈모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탈모 인구는 1000만 명, 치료제 시장은 1200억~13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최근 통계를 보면 2020년 탈모 환자는 23만 3000여 명으로, 2016년 21만 2000명보다 약 10% 늘어나는 등 탈모 관련 시장은 꾸준히 커지고 있다.

국내 탈모 치료제 시장의 주류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제품이다. 이들 제품을 소비자가 한 달간 복용하는데 각각 5만~6만 원, 3만~4만 원가량 든다. 중년층뿐 아니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청년층들도 최근 탈모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탈모약 건보 적용 공약이 크게 환영 받는 이유다.

꾸준한 성장이 전망되는 만큼 국내에서도 부작용이 적은 탈모치료 신약을 개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대웅제약은 탈모 치료 장기 지속형 주사제를 개발하고 있다. 1개월 또는 최대 3개월에 한 번만 맞아도 되도록 개발에 성공하면 매일 약을 먹어야 하는 번거로움과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 JW중외제약은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과 함께 탈모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지훈 기자 lio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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