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외곽 따라 ‘가야왕도 순례길’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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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낙동강을 거쳐 시가지 외곽을 도는 73km 길이의 ‘가야왕도 순례길(K로드)’이 조성된다.

도시형 슬로시티를 표방한 김해시가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고,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시민들의 야외활동 욕구를 충족시키자는 취지에서 추진하는 것이다.

김해시는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낙동강과 화포천을 거쳐 장유지역으로 이어지는 K로드 조성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K로드는 김해시에 있던 고대왕국 ‘가야’와 ‘왕(King)’의 의미를 따서 이름을 정했다.

‘가야’와 ‘왕’의 의미 딴 K로드
봉하마을~낙동강~화포천~장유
도시 외곽 도는 73km 둘레길
130억 들여 착공 내년 완공

이 사업은 국비와 지방비 등 130억 원을 들여 이달 착공해 내년 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K로드 조성비와 사업기간이 비교적 적고 짧은 것은 현재 국비 지원을 통해 추진 중인 하천정비사업과 병행해 추진하기 때문이다.

K로드 노선은 봉하마을에서 김해시 권역의 동쪽편 시 외곽을 거쳐 남쪽에 위치한 장유로 이어진다.

봉하마을을 출발해 화포천과 낙동강을 거쳐 서낙동강~신어천~해반천~조만강을 통해 장유로 이어지는 코스다. 주로 관내 주요 하천을 따라 조성된다. 또 사업구간 내 하천을 따라 조성돼 있는 소규모 둘레길이 이번 사업으로 연결된다.

김해시는 이 구간 사업이 마무리되면 장유에서 용지봉을 거쳐 시 권역 서쪽 봉하마을까지 이어지는 20km 구간 사업을 추가로 조성해 가야왕도 순례길 순환코스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구간 내에는 국내 최대규모의 화포천 습지와 낙동강레일바이크, 와인터널, 메타세쿼이아 길, 파크골프장, 낙동강 뱃길 유람선 선착장이 있다.

또 서낙동강 요트장과 연꽃단지, 허황후 기념공원 등을 거친다. 해반천과 조만강이 만나는 지점에는 출렁다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면 관내 대표 명소 등과 연계한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태문 김해시 환경국장은 “흩어져 있는 소규모 둘레길을 연결해 시 전역을 한바퀴 도는 K로드가 대표 관광자원이 될 수 있도록 제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태백 기자 jeong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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