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폭발 피해자, 고성군이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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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경남 고성군이 지난 2일 발생한 ‘빌라 가스 폭발 사고’(부산일보 1월 5일 자 11면 보도 등) 2차 피해자 추가 지원에 나선다. 사고 빌라가 무보험 건물인 탓에 보상과 복구가 막막한 이들을 위해 긴급재난지원금을 투입해 안전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6일 고성군에 따르면 이번 사고 피해 현황 집계 결과, 인근 주택과 상가 등 85곳 116건이 확인됐다. 대부분 폭발 충격과 파편으로 인한 문과 유리창 파손이다. 빌라와 맞닿은 군청사 부설주차장에 있던 차량 38대도 파손됐다.

하지만 사고 빌라는 이에 필요한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상태다. 화재나 폭발의 경우 주변까지 상당한 손해를 끼쳐 원인 제공자가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 상당의 보상을 책임져야 하는 만큼 화재보험은 필수다. 사고 빌라의 건물주는 물론 세입자 누구도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

이에 군은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한파를 앞두고 복구가 시급한 69가구를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공공건축물에 사용되는 금액을 기준으로 부서진 문과 깨진 창을 보수해주는 방식이다. 차량 피해는 긴급성이 떨어지는 데다, 피해액이 커 추후 방안을 찾기로 했다. 또 일부 지붕 피해에 대해선 지붕개량 사업 때 우선 배려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건물이다. 폭발사고를 겪은 건물은 안전진단을 거쳐 보수해 재사용하거나,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철거해야 하는데 모든 비용을 건물주가 부담해야 한다. 주변 건물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자칫 흉물로 방치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지난 2일 오후 고성읍 한 빌라에서 LP가스 유출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나 50대 남성이 2도 화상을 입었고, 80대 여성이 부상을 당했다.

김민진 기자 m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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