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보다 과정이 행복한 작품, 계속 선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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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그해 우리는’ 영화 ‘경관의 피’ 배우 최우식

“타이밍이 딱 맞아서 영화와 드라마를 동시에 선보이고 있어요. 두 작품의 매력이 달라 더 좋고요.”

요즘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중인 배우 최우식(32). 그는 지난달 첫 방영한 SBS 월화 드라마 ‘그해 우리는’에 이어 5일 개봉한 영화 ‘경관의 피’로 대중을 만나고 있다. 안방극장에선 풋풋하고 애틋한 청춘의 감정을, 영화마을에선 원칙주의 신입 경찰을 잘 빚어 호평을 받고 있다. 배우로서 책임감이 한층 묵직해졌다는 최우식을 최근 온라인 화상으로 만났다.

풋풋한 청춘·원칙주의 경찰
매력 다른 두 작품서 맹활약
영화 ‘기생충’ 부담서 벗어나
욕심과 생각 줄이자고 작정
액션물도 다양한 도전 일환


최우식은 2019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으로 전 세계 영화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번 영화는 그가 ‘기생충’ 이후 처음 극장에 선보이는 작품. 최우식은 “어떤 작품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부담감이 컸다”며 “미래를 생각하면 잠을 못 잘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욕심과 생각을 줄이자고 생각했다”면서 “결과보다 과정이 행복한 걸 찾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과정이 재미있고 즐거운 영화라면 이런 부담을 덜고 작품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이규만 감독님을 만나고 나니 그런 생각이 더 들었죠. 그래서 영화 ‘경관의 피’를 선택했어요.”

최우식은 2011년 데뷔 이후 청춘의 아이콘이나 귀여운 소년 캐릭터로 주로 대중을 만나왔다. 이번 작품에선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좀 더 야무지고 단단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할 수 있는 연기의 종류가 더 많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신작 캐릭터는 유도를 잘하는 친구라 꽤 센 액션을 보여준다”고 귀띔했다. 이번 작품을 한 뒤에는 액션 장르에 대한 갈증이 더 깊어졌단다. 최우식은 “액션만으로 가득 찬 영화를 해보고 싶다”면서 “영화 ‘존윅’이나 ‘매트릭스’, ‘베이비드라이버’ 같이 감정 소모 없이 액션으로 시작해 액션으로 끝나는 작품 말이다”고 했다.

로맨스 드라마 ‘그 해 우리는’에서 최우식이 맡은 ‘최웅’ 캐릭터도 눈여겨볼 만하다. 첫사랑의 풋풋한 감정과 흔들리며 성장하는 청춘의 일상을 섬세하게 그려내서다. 이 드라마는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 이어 TV 드라마 화제성 2위(굿데이터 12월 마지막 주차 집계)에 올랐다. 이 작품에서 그는 영화 ‘마녀’에서 만났던 배우 김다미와 한층 발전한 연기 호흡을 보여준다.

최우식은 “드라마 마지막 촬영을 하자마자 계속 영화 홍보를 하고 있어서 아직 반응을 경험하지 못했다”며 “주변에서 반응이 좋다고 해도 피부로는 아직 못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번 작품에서 다시 만난 김다미와 호흡도 언급했다. “다미 씨와 ‘마녀’ 때는 진짜 매운 떡볶이 같은 호흡이었다면, 지금은 ‘김밥’ 같아요. 익숙하면서도 가지각색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달까요. 언제 먹어도 편한 음식이기도 하고요.(웃음)”

올해도 최우식은 변화와 도전을 계속한다. 그는 “2022년 목표가 ‘벌크업’일 정도로 체형에 변화를 주고 싶다”며 “단순히 남성미를 키우는 것보다는 다양한 캐릭터를 더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은 바람을 곁들인다. “모든 연기를 진짜로 할 순 없지만, 보는 사람이 (배우의) 진심을 받을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과정이 행복한 작품을 계속해서 선택해 나갈게요.”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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