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프로야구에 여자 투수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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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선수 최초로 호주프로야구(ABL)에 데뷔한 투수 제네비브 비컴. ABL 홈페이지 캡쳐

호주프로야구(ABL)에서 ‘첫 여성 선수’가 탄생했다.

비컴, 1이닝 1볼넷 무실점
130㎞ 직구에 커브 등 던져

ABL 멜버른 에이시스 소속 투수인 제네비브 비컴(17)은 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와의 멜버른 챌린지 시리즈 2차전에서 0-4로 뒤진 6회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활약을 펼쳤다. 비컴은 피안타 없이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왼손 투수인 비컴은 최고 시속 130㎞의 직구를 포함해 커브를 던지며 타자들의 안타를 막았다.

비컴의 등판 소식은 미국에서도 화제였다. 미국 MLB닷컴과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비컴의 등판 소식을 보도하며 ‘새 역사’라고 표현했다.

비컴은 호주 야구계에서 경력을 쌓으며 프로무대 데뷔를 예고했다. ABL 하위리그인 VSBL 디비전 시니어리그 샌드링엄 로열스에서 활약했다. 멜버른 구단은 비컴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지난 2일 비컴과 2022-2023시즌 육성선수 계약을 맺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출신 피터 모일런 멜버른 감독은 “비컴이 야구 선수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며 “멜버른의 에이스가 될 수 있는 투수”라고 강조했다. 김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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