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안전하게”… 부산 특성화고 학생들, 2년 만에 호주 현장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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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은 지난 5일 ‘2021학년도 글로벌 현장학습 출정식’을 열고 2년 만에 재개된 글로벌 현장학습 참가 학생과 교사를 격려했다. 부산시교육청 제공

“안전하게 해외 경험을 쌓아 돌아오겠습니다.”

부산지역 특성화고 학생들이 2년 만에 다시 ‘글로벌 현장학습’을 위해 비행기에 오른다.

부산시교육청, 32명 파견 연수
10년간 300명 참여한 프로그램
11일부터 6주간 기술연수·실습
보건교사 배치 만일의 사태 대비

부산시교육청은 부산지역 특성화고 학생 32명이 ‘글로벌 현장학습’에 파견돼 11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6주 동안 호주 시드니의 기술대학에서 어학연수와 기술연수, 산업체 현장실습 등을 받게 된다고 9일 밝혔다.

6주간의 프로그램이 끝나면 10여 명은 현지에 남아 식음료·조리·원예·공업 등 전공과 희망 분야에 따라 현지 업체에서 직무훈련 등 현장학습을 진행한다.

올해 참가자들은 부산지역 특성화고(글로벌인재양성반) 3학년 학생들 중에서 1차 서류전형, 2차 원어민 면접, 3차 심층면접 등 절차를 거쳐 선발됐다.

글로벌 현장학습은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부산시교육청이 2010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해외 교육 프로그램이다. 10여 년 동안 300명 가까이 참여하며 부산지역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도전의 장이 돼왔다.

2011년 프로그램에 참여한 임상욱(30·부산정보관광고 졸업) 씨는 호주에서 회계사로 일하고 있고, 2012년 참가자인 이예나(29·부산문화여고 졸업) 씨는 싱가포르 호텔에서 근무하는 등 참가자 상당수가 글로벌 현장학습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인재의 꿈을 펼쳐나가고 있다.

11년째 이어져 오던 글로벌 현장학습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처음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올해도 2년 연속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12월 호주 출입국 제한이 풀리며 극적으로 부활했다. 지난해 여름, 부산글로벌빌리지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학교폭력·성폭력 예방교육을 받으면서 기약 없이 기다려온 학생들에게는 소중한 ‘해외 경험의 문’이 다시 열린 것이다.

예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코로나19에 대한 대비다. 참가 학생들은 백신접종(1·2차)을 완료하고 출입국 전후 PCR(유전자 증폭) 검사 등 깐깐한 방역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시교육청은 함께 파견되는 교사 1명을 보건교사로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부모님을 대상으로 꼼꼼하게 사업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여러 안전장치를 두고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다”며 “부산을 대표하는 학생들에게 많은 격려가 되는 프로그램인 만큼 무사히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5일 ‘2021학년도 글로벌 현장학습 출정식’을 열고 파견 학생과 교사를 격려했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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