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세계인 입맛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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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라면 수출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집콕’이 늘면서 외국인들도 간편식을 많이 찾았고 영화 ‘기생충’으로 ‘짜파구리’가 널리 알려지는 등 한국음식 자체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 수출 사상 최대 기록
한류·집콕 영향 인기 치솟아

10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라면 수출은 6억 79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0.6% 증가했다. 2020년의 전체 실적이 6억 357만 달러여서 이미 지난해 실적을 넘어섰다. 이는 10년 전인 2001년 1억 8673만 달러의 3.3배에 이른다.

코로나19로 외국에서도 ‘집콕’ 생활이 늘며 한국 라면은 한 끼 식사이자 비상식량으로 주목받았고 한류 영향도 컸다. 라면의 실제 해외 판매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농심·팔도 등 식품업체는 해외에 공장을 두고 현지에서 직접 라면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심의 경우 1분기 미국 현지 제2공장을 완공하고 가동에 들어가는 등 현지생산을 크게 늘리고 있다. 지난해 1~11월 라면 수출액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1억 3342만 달러로 가장 많고 이어 미국(7076만 달러) 일본(5877만 달러) 대만(2918만 달러) 필리핀(2596만 달러) 말레이시아(2499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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