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이 오는 2026년까지 1000억 원 이상을 들여 1600개가 넘는 과밀학급 해소에 팔을 걷어붙였다.

부산시교육청은 초·중·고등학교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올해 예산 1043억 원을 투입한다고 10일 밝혔다. 부산지역에서 교육부의 과밀학급 기준인 학급당 학생수 28명을 초과하는 학급은 강서구 명지, 기장군 정관 신도시와 동래구, 해운대구 등 일부 지역의 115개교 1662학급이다.

시교육청 “올해 1043억 원 투입”
115개교 28명 초과 학급 대상

부산시교육청은 이 중 35개교 425학급의 경우 인근 학교로 분산 배치하거나 학생수 자연 감소 등을 통해 과밀 해소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나머지 80개교 1237학급에 대해서는 과밀 해소 종합계획을 마련, 단계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6년까지 지역별로 필요한 시기에 학급증설 수요를 반영해 71개교 1062학급의 과밀학급에 대해 교실 재배치, 교사 증축, 모듈러교실 설치, 학교 설립 등을 추진한다. 명지와 정관 등 도심지 일부 재개발·재건축 지역에 있는 9개교 175학급에 대해선 학교 신설과 통학구 조정으로 과밀을 완화한다.

부산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초·중·고 30개교 167학급에 대한 과밀학급 해소에 착수한다. 교실 재배치 18개교 35실, 교사 증축 1개교 12실, 모듈러교실 설치 9개교 59실, 학교 설립 2개교 61실 등이다. 설립 학교는 동래구 온샘초등학교와 강서구 오션중학교로, 오는 3월 개교한다.

2023년에는 명지5초등학교(가칭)를 설립하는 한편 2026년까지 택지 또는 공동주택개발과 연계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거쳐 강서구·기장군·해운대지역에 학교 7개교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지역 초·중·고의 과밀학급 비율은 2021년 기준 14.4%로 전국 과밀학급 비율인 23.2%에 비해 낮은 편이며, 평균 학급당 학생수는 23.8명이다. 하지만 강서와 기장 등 특정 지역에 학생수 쏠림 현상이 지속되면서 과밀학교가 늘고 있다. 황석하 기자 hsh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