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경남 5개 시·군 “새로운 성장 동력” 일제히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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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내륙철도 지역 반응은?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11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남부내륙철도 기본계획 고시를 환영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국토교통부가 남부내륙철도 역사와 노선 등을 담은 철도 기본계획을 고시하자 경남도와 노선이 지나가는 도내 5개 시·군이 ‘경남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며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1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고시에는 340만 도민의 염원과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의지가 담겼다”며 “2023년 착공과 2027년 조기 개통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남, 역세권 개발용역 이달 발주
메가시티 구축 연계 전략도 구상
진주, 환승역 관련 기자회견 준비
거제 “종점이자 기점, 도약 발판”
고성 “인구소멸 위기 맞설 마중물”

이를 위해 경남도는 남부내륙철도 추진 일정에 맞춰 철도 노선이 지나는 진주, 통영, 거제, 고성, 합천 등 5개 시·군과 공동으로 남부내륙철도 연계 역세권 개발계획 용역을 이달 안에 발주한다. 남부내륙철도 개통 시 철도망과 도로 등을 연계한 광역교통망 구축과 함께 문화·관광 콘텐츠 확충 등 지역경제 거점으로서 역세권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한 노력이다.

또 부울경 발전 전략과 서부권 발전 전략 용역 결과를 토대로,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지역 간 연계 발전전략도 구상한다. 이와 함께 거제역~가덕신공항 구간의 남부내륙철도 연장을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되도록 정부에 강력히 건의할 예정이다.

이날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경남지역의 미래를 향한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남부내륙철도 추진을 위해 국가철도공단 등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공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목표 기간 내 개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노선이 지나가는 5개 시·군도 이날 일제히 환영 입장을 밝혔다. 진주시는 13일 이후 진주역의 남부내륙철도 환승역 개량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진주상공회의소 이영춘 회장은 “경남도민의 50년 숙원사업인 남부내륙고속철도는 진주상공회의소 차원에서도 그 의미가 특별하다”며 “동서화합과 국토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천역을 따낸 합천군도 농촌 활성화와 지역발전에 남부내륙철도가 기여할 것이라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특히 그동안 철도가 전무했던 경남중부 남해안지역 지자체들이 큰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철도 종점에 위치한 거제시의 변광용 시장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철도가 가져올 다양한 부가가치가 극대화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거제는 남부내륙철도의 종점이자 기점으로, 거제에서 착공식을 하는 방안도 찾겠다”고 강조했다. 통영역을 품게 될 강석주 통영시장은 “철도 개통에 발맞춰 지역 특성을 가미한 종합 역세권 개발 계획을 수립해 주거·관광·상업이 복합된 새로운 중심지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백두현 고성군수도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할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반겼다.

김길수·이선규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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