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 공사장에선 1m 철근, 인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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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구 양정동, 인명 피해는 없어

부산 부산진구의 한 상업시설 신축 공사장에서 길이 1m 상당의 철근이 인도 위로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보행자가 있었다면 자칫 큰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광주 아파트 신축 공사장 붕괴 사고로 시민들이 공사장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공사 현장의 안전 불감증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오후 2시 30분께 조 모(40) 씨는 부산진구 양정동의 한 상업시설 공사 현장을 차량으로 운전하며 지나가다 순간 기다란 철근 파이프가 인도 위로 떨어지는 것을 보고 소스라쳤다. 너무 놀란 조 씨는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되돌려봤고, 영상에는 철근 파이프가 공사 현장에서 인도로 떨어지는 장면이 그대로 녹화돼 있었다.

조 씨는 “광주 붕괴 사고로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낙하 사고 등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는데, 철근이 떨어져 깜짝 놀랐다”며 “철근이 가로수에 부딪치며 차량으로 떨어지지 않았고 인도로 떨어졌는데, 인도에 보행자가 있었다면 하마터면 큰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고 말했다.

조 씨는 철근 추락 사실을 구청에 신고했고, 부산진구청 담당자는 현장으로 나가 사고 원인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부산진구청에 따르면, 사고 장소에서는 2020년 4월부터 10층 높이의 상업시설을 짓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철근 추락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건물 지지대 해체 작업 과정에서 철근이 방지망을 벗어나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진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공사 장소 주변에 유동 인구가 많은 만큼 사고를 사전에 막기 위해 더욱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변은샘 기자 iam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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