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 동화 속 그 공간, 이제 기장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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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출신의 세계적인 동화작가 안데르센의 작품을 테마로 한 부산 기장군 ‘안데르센 마을’이 다음 달 착공된다. 안데르센 마을이 준공하는 내년에는 이미 기장군 장안읍 일대에 조성된 안데르센 극장, 안데르센 동화동산 등과 함께 국내 유일의 ‘안데르센 테마파크(가칭)’가 완성돼 어린이와 가족단위 나들이객에게 새로운 관광지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안데르센 마을’ 등 다음 달 착공
조성된 극장·동화동산 등과 함께
내년 국내 유일 ‘테마파크’ 완성

부산 기장군청은 다음 달 기장군 장안읍 기룡리 산 120번지 일원에 ‘안데르센 마을’과 ‘안데르센 동화마을’의 첫 삽을 뜬다고 12일 밝혔다. 안데르센 마을은 어린이와 가족 중심의 문화 공간으로 어린이도서관, 어린이영화관, 전시체험관, 휴게실 등이 들어선다. 안데르센 마을 옆에 조성되는 안데르센 동화마을은 안데르센 동화에 나오는 이야기를 따서 만든 어린이 체험형 공원이다. 두 마을은 17만 889㎡(약 5만 4000평) 부지에 조성되며 약 147억 원(국비 27억 원·시비 80억 원·군비 40억 원)이 투입된다. 다음 달 착공해 내년 준공 예정이다. 덴마크의 동화작가 안데르센은 ‘벌거벗은 임금님’ ‘성냥팔이 소녀’ ‘인어공주’ 등의 작품을 만들었고, 그의 작품 ‘눈의 여왕’을 모티브로 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는 등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해당 부지는 애초에 기장군청이 2007년부터 도자기를 테마로 한 ‘기장도예촌’ 사업을 추진하던 곳이다. 하지만 도자기와 관련된 역사문화 자원 발굴에 한계가 있고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기장군청은 기장도예촌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대신 용역을 통해 전체 면적 91만 7000㎡ 부지에 안데르센 테마파크를 조성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앞서 기장군청은 2015년에 안데르센 동화작품을 아동 연극으로 선보이는 어린이 전용극장, 안데르센 극장을 건립했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지만, 다음 달 초청 공연작을 재개한다. 2019년에는 포토존, 동화놀이터, 동화의 호수, 산책로 등으로 구성된 안데르센 동화동산을 준공했다. 안데르센 동화동산은 동화 산책로와 호수 산책로로 이루어져 있는데, 동화 산책로에는 ‘미운오리새끼’ 등 안데르센 동화를 주제로 한 놀이시설과 조형물이 조성돼 어린이와 가족단위 나들이객에게서 인기를 끌었다. 2020년 한국관광공사는 코로나19 시대 안전하고 여유롭게 관광을 할 수 있는 ‘언택트 관광지’로 안데르센 동화동산을 선정하기도 했다.

또 기장군청은 2019년 덴마크 오덴세 시립박물관과 협약을 맺어 안데르센 동화 지적 저작권을 확보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안데르센 테마파크를 교육체험 학습을 위한 장소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정서적 치유 공간이 되도록 조성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k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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