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종예선 ‘모의고사’ 벤투호… K리거 눈도장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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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전지훈련지인 터키 안탈리아 코넬리아 다이아몬드 필드에서 훈련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새해 첫 평가전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밤 8시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아이슬란드와 친선 경기를 갖는다. 21일엔 몰도바와 평가전을 치른 후 27일 레바논, 내달 1일 시리아를 상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8차전을 치른다.

15일 아이슬란드·21일 몰도바전
김승규·권경원 외 25명 국내파
평가전 후 새 대표팀 명단 발표

터키에서 전지훈련 중인 대표팀 선수들에겐 두 차례 평가전이 월드컵 최종예선 7·8차전을 앞둔 ‘모의고사’인 셈이다. 이번 터키 전지훈련과 평가전 일정은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유럽파 없이 치른다. 전지훈련 참가자들도 골키퍼 김승규(가시와 레이솔)와 수비수 권경원(감바 오사카)을 제외한 25명이 K리그 선수들이다.

벤투 감독은 레바논과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을 앞두고 새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럽파 합류 수만큼 국내파 선수들은 귀국행 짐을 싸야 한다. 따라서 이번 두 차례 평가전은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한 국내파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될 전망이다.

벤투 감독도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이번 터키 전지훈련과 평가전은 선수들의 면면을 자세히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새로 뽑힌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대표팀 전술에 어떻게 녹아드는지 관찰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평가전 첫 상대인 아이슬란드는 한국이 처음 맞붙는 팀이다. 인구 37만 명에 불과한 나라지만, 유로 2016에서 ‘8강 돌풍’을 일으킨 저력이 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땐 본선에 진출했으나,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에선 탈락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주로 자국 리그나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등 북유럽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FIFA 랭킹 62위로 한국(33위)보다 낮지만, 국내파 선수들의 실력을 가늠해 볼 좋은 상대이기도 하다.

현재 한국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4승 2무(승점 14)로 이란(승점 16)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레바논, 시리아와의 원정 2연전을 모두 이기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짓는다. 다만 대표팀 주공격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은 부상으로 사실상 출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광용 기자 ky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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