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 초미세먼지 대기질 역대급 ‘좋음’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변의 한 고층 건물에서 로프에 의지한 채 댄스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부산일보DB
부산의 초미세먼지가 꾸준히 줄어, 부산이 특·광역시 중 처음으로 환경기준을 준수하는 성과를 냈다.
13일 부산시는 지난해 부산시 초미세먼지 연평균농도가 역대 최저치인 15㎍/㎥로 관측됐다고 13일 밝혔다. 초미세먼지 농도 측정을 시작한 2015년 26㎍/㎥과 비교하면, 5년 사이 초미세먼지가 40% 이상 줄어든 결과다.
특히 7대 특·광역시 중 처음으로 초미세먼지 연평균농도 환경기준인 15㎍/㎥을 충족했다는 측면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가 2018년 초미세먼지 연평균농도 환경기준을 25㎍/㎥에서 15㎍/㎥로 강화한 뒤, 전국의 주요 대도시들은 강화된 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초미세먼지 ‘좋음’ 일수(15㎍/㎥ 이하)가 231일로 역대 최다였다. 최근 3년(2018~2020년) 평균이 150일에 그쳤던 것에 비교하면, 81일(54%)이 증가한 셈이다. 지난해 초미세먼지 ‘나쁨’ 일수(36㎍/㎥ 이상)는 7일로, 최근 2년 평균 38일보다 81%가량 감소했다.
부산의 초미세먼지 감소는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 추진의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 부산시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전기차·전기이륜차·수소차 등 친환경차 8525대 보급 ▲노후 경유차 7777대 조기 폐차 ▲선박 연료유 황 함유량 기준 강화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1만 9212대 보급 등의 정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부산시 이근희 녹색환경정책실장은 “지난해 초미세먼지 연평균농도 환경기준 달성은 시에서 추진한 다양한 맞춤형 대책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 덕분”이라며 “쾌적한 대기질을 만들기 위한 정책 개발을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