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동 ‘래미안 포레스티지’ 1순위 청약 6만 5110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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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래구 온천동 ‘래미안 포레스티지’ 청약에 6만 5000여 명이 몰렸다. 5년 동안 부산의 조정대상지역에서 진행된 청약 중 최고 기록이다. 최근 주택가격 상승률이 주춤하고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로 거래 절벽이 심화된 상태에서도 실수요자가 대거 몰리면서, 올해 분양 예정인 인기 단지의 청약 열기도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4일 진행된 래미안 포레스티지 1순위 청약에 6만 5110명이 신청했다. 지난 5년 동안 부산의 조정대상지역 최고 청약자 수를 기록한 동래래미안아이파크(2만 2468명)의 3배 가까운 규모다.

5년간 부산 조정대상지역 중 최고
115㎡, 347.5 대 1 경쟁률 기록
인기 단지, 높은 청약 열기 재확인

평균 경쟁률은 58.98 대 1이며, 전 주택 타입이 1순위 마감됐다. 최고 경쟁률은 347.5 대 1을 기록한 115㎡이 차지했다. 2세대 공급에 695명이 몰렸다. 이어 7세대가 공급된 전용 면적 97㎡(242.57대 1), 3세대가 공급된 132㎡(173.33대 1)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이 밖에 전용 면적 84㎡A(113.93대 1), 72㎡B(117.15대 1), 59㎡A(102.08대 1) 등이 100 대 1을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13일 진행된 특별공급에도 1만 7000여 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13 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소득 제한을 없애고, 추첨제가 도입된 생애최초 부문에 신청자가 대거 몰렸다. 45세대가 공급되는 59㎡A타입에는 4540명(부산 4180명, 기타 360명)이 신청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래미안 포레스티지는 온천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으로 조성되는 단지로, 지하 6층~지상 35층 규모의 아파트 36개 동 4043세대가 들어선다. 이 중 조합원과 임대 물량을 제외한 2331세대가 일반 분양됐다. 부산 지역에서 래미안 단독 브랜드로 조성되는 최대 규모 단지라는 점에서 분양 전부터 업계의 관심이 높았다. 인근 래미안장전 35평형이 최근 10억~12억 원에 실거래되면서, 향후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수요가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평당 2000만 원에 육박하는 분양가 부담과 최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청약자가 많이 몰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청약 결과에서 인기 단지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일각에서는 ‘1급지 신축 35평형은 10억 원’이라는 인식이 보편화된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최근 몇 년 사이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신규 단지의 분양가는 저렴하다”며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실수요자들이 인기 단지 위주로 몰리는 ‘청약 쏠림’ 현상은 올해도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지연 기자 s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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