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일화 못 들어 봤나?” ‘제2 안풍’ 몰이 나선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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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단일화는 없다”며 연일 표밭갈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2년 정치 참여 당시 불었던 ‘안풍’을 다시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1차 목표는 지지율 20%대 진입이다. 2017년 대선에서 얻은 득표율(21.41%)을 회복한다는 의미와 함께 정권교체를 감당할 후보로서 ‘기초 체력’을 갖췄다는 점을 증명하려는 의지로 비친다.

‘안철수로 단일화해야 승리’
지지율 20%대 향해 잰걸음
심상정, 나흘 만에 일정 재개

16일 발표된 조사(KSOI·14~15일·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다시 한 자릿수(9.6%) 지지율을 보였지만, 앞선 한국갤럽(11~13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조사에서는 17%를 얻어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 달 전 5%대에 머물던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상승세다.

안 후보는 현재 상승세를 동력으로 야권 내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가 일어날 만한 지역 방문과 정책 감수성이 높은 2030세대를 겨냥한 정책 행보에 초점을 맞춘다. 16일 경기도 부천시 한 음식점에서 ‘안철수를 팝니다’ 캠페인 일환으로 일일 배달 알바(아르바이트)생으로 변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조만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을 활용한 ‘안(安)플릭스’ 서비스도 시작한다.

안 후보의 상승세가 보수 진영의 단일화 압박과 비례한다는 점은 다소 부담이다. 안 후보가 16일 “혹시 ‘안일화’라고 못 들어 봤나. ‘안철수로 단일화’다. 그게 시중에 떠도는 말”이라고 강조한 것도 단일화 프레임에 가두지 말라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동시에 단일 후보로서 자신의 ‘상품성’을 부각한 것으로 읽힌다.

한편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16일 광주 서구 신축 주상복합아파트 붕괴 현장을 예고 없이 찾으며 칩거에 들어간 지 나흘 만에 선거 일정을 재개했다. 민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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