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계기로 살아나는 경기, 두바이서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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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서 만난 박형준 부산시장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홍보를 위해 두바이 엑스포 현장을 찾은 박형준 부산시장이 미국관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은하 국제관계대사,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로버트 클라크 미국관 관장, 박형준 시장, 매튜 아사다 미국관 부관장. 부산시 제공

“팬데믹으로 침체됐던 두바이 경제가 이번 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느낌이 확연합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엑스포 현장에서 2030부산월드엑스포(세계박랍회) 유치활동을 벌이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16일 엑스포 한국관에서 만났다.

오사카엑스포 유치 주역과 만나
노하우·네트워크 활용방안 조언
두바이와 견줘 북항 경쟁력 확인

전날 오전 6시 두바이에 도착한 박 시장은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박은하 부산시 국제관계대사 등 유치단과 함께 새벽부터 밤까지 14시간 동안 강행군을 했다.

박 시장은 “엑스포 현장에서 일본과 미국 등 과거 개최국 인사들과 만나 우리의 유치 활동에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의 2025 오사카 월드엑스포 유치 전과정을 진두지휘한 이사오 안도 관장과의 만남을 의미 있게 봤다.

박 시장은 “이사오 관장이 우리의 엑스포 유치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지금까지 일본의 유치활동 과정을 정리한 자료까지 준비하는 등 매우 호의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두바이 엑스포가 끝나면 부산에 초청해 그의 엑스포 유치 노하우와 국제적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일본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본은 오랫동안 ODA(공적개발원조) 활동을 해 왔기 때문에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가들에 영향력이 크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정부에서 한·일 관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부산엑스포 유치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두바이 엑스포는 곧 누적 관람객 1000만 명을 돌파할 예정”이라며 “엑스포를 계기로 투자가 늘어나고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는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고 말했다.

두바이 엑스포 공간과 비교할 때 결코 엑스포 예정지인 부산 북항이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그는 “두바이 엑스포 공간이 160만㎡인데 부산 북항은 156만㎡이다. 거기다 해상 플로팅 시설 등을 추가하면 적지 않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2025 오사카 엑스포는 유네시마라는 인공섬에서 열리는데 90만㎡”라며 북항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한국의 날 행사 등에 참석한 데 대해 “국가 원수가 엑스포 현장을 방문했다는 것은 엑스포 유치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최고의 의지를 보여 준 것으로 외국 대표들에게 큰 신뢰를 줄 수 있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두바이=박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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