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부터 싸이까지… 부산 유치 힘 보탠 특급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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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가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모하메드빈라시드(MBR) 도서관에서 열린 한·UAE 지식문화 교류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염원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엑스포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중앙정부와 부산시, K팝 스타 등이 한목소리로 총력 지원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현지에서 부산월드엑스포를 알렸고, 특히 K팝 콘서트에는 6000명 넘게 참가해 부산과 한국을 몸으로 느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엑스포 행사장 내 알와슬 플라자에서 열린 ‘두바이 엑스포 한국의 날’ 공식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유치 활동은 본격 점화됐다. 이날 행사에는 두바이 엑스포 총괄책임자인 UAE 나흐얀 빈 무바락 관용공존부 장관을 비롯해 림 알하시미 엑스포 조직위원장, 미국·일본·이탈리아·프랑스 등 20개 국가 엑스포관 정부대표들도 함께하며 한국의 날 의미를 공유했다.

‘두바이 엑스포 한국의날’ 행사
문 대통령, 국제사회 지지 호소
6000명 관객 앞 K팝 콘서트
싸이·선미 등 6팀 무대서 열기
박 시장 비롯 부산시 유치단도
일본·미국관 등 찾아 유치 활동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두바이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는 동시에 한국과 UAE 간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하고,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인류의 미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가겠다면서 ‘스마트 코리아. 한국이 선사하는 무한한 세상’이라는 한국관의 주제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라는 부산월드엑스포의 슬로건을 알리는 한편 우리 정부의 탄소중립, 디지털전환 정책 등을 소개하면서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문 대통령 부부는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을 찾아 한국의 첨단 정보통신과 융복합 기술을 바탕으로 구축된 증강현실을 시연하고 ‘버티컬 시네마’로 이동해 전 세계에 한국을 홍보하는 영상을 관람했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엑스포장 내 가장 큰 야외공연장인 주빌리공원에서 열린 ‘한국의 날 K팝 콘서트’였는데 6000여 명의 관객이 참여하여 두바이 엑스포에서도 뜨거운 K팝 열기를 확인시켰다. 공연에는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 홍보대사인 ‘스트레이키즈(Stray-Kids)’ △K팝 신드롬의 선두주자 ‘싸이(PSY)’ △원더걸스 출신의 흥행 퀸 ‘선미(Sunmi)’ △퍼포먼스와 탄탄한 실력을 겸비한 ‘(여자)아이들((G)I-DLE)’ △2021아시아아티스트어워즈 베스트초이스상을 수상한 ‘골든차일드(Golden Child)’ △국내 크로스오버 음악의 대표그룹 ‘포레스텔라(Forestella)’ 등 아티스트 6팀이 출연해 오후 7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문 대통령 내외도 세계 각지에서 모인 젊은이들과 함께 K팝 콘서트를 관람하고, 공연이 끝난 후 대기실을 깜짝 방문하여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홍보대사인 K팝 아티스트들을 격려했다.

박형준 부산시장, 김영주 부산엑스포 유치위원장,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등 부산시 유치단도 엑스포 현장을 중심으로 활발한 유치활동을 벌였다. 가장 먼저 방문한 일본관에서 이사오 안도 일본관장, 오사카엑스포 조직위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열고, 2025년에 열릴 오사카엑스포의 유치과정, 준비상황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면서 향후 부산시의 유치전략 수립에 도움을 받았다.

이어 미국관에서는 관장인 로버트 클라크 커미셔너 제너럴(comissioner General)을 만나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힘을 실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아프리카권을 공략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앙골라관을 방문해 알비나 아시스 아프리카노 커미셔너 제너럴과 면담했다.

유치단은 또 두바이를 상징하는 세계적인 명소인 ‘두바이몰’에서 진행되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 현장도 찾았다. 이곳은 부산시가 세계 최대 올레드 스크린(가로 50m, 세로 14m)을 활용해 미디어아트 홍보를 펼치는 장소다.

이와 함께 전시 주제, 회장 조성 등 2030부산세계박람회 마스터플랜 수립에 차별성을 기하기 위해 기업관과 소주제관도 연이어 방문했다. 두바이에 있는 세계 3대 물류기업인 DP월드의 기업관은 물류의 이동, 기술 혁신, 경제·사회·환경의 균형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이루는 방법 등을 다룬다. 마지막으로 두바이엑스포 레거시를 찾아 세계 최대 관람차인 아인두바이(Ain Dubai) 건설 관계자와 면담했다. 이들은 운영사항을 듣고 직접 체험함으로써 부산월드엑스포 예정지인 북항을 중심으로 조성될 엑스포 레거시에 대한 심도 있는 구상을 했다.

두바이=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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