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백신거부' 조코비치, 호주오픈 참가 무산…비자소송 패소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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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테니스 스타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오는 17일 개막하는 호주오픈을 앞두고 연습하고 있다. 이날 앨릭스 호크 호주 이민부 장관은 조코비치의 입국 비자를 직권으로 취소했다.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테니스 스타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오는 17일 개막하는 호주오픈을 앞두고 연습하고 있다. 이날 앨릭스 호크 호주 이민부 장관은 조코비치의 입국 비자를 직권으로 취소했다. 연합뉴스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새해 첫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호주오픈 출전을 위해 호주 정부와 다시 법정 공방을 벌였지만 '비자 소송'에서 패소하며 출전이 무산됐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호주연방법원 재판부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호주 정부가 입국 비자를 취소한 결정에 불복해 조코비치 측이 제기한 소송을 만장일치로 기각했다. 재판부는 이러한 판결을 내린 이유를 추후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코비치는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고 멜버른 구금 시설에 머물다가 국외로 추방되는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호주 현행법상 비자 취소 조치로 추방되면 앞으로 3년간 호주 입국이 금지되기 때문에 조코비치는 앞으로 3년간 호주에서 열리는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없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앞서 조코비치는 지난 5일 호주에 도착했지만, 호주 이민부는 이튿날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그의 비자를 취소했다. 이에 조코비치는 입국 절차를 밟지 못하고 구금 시설에 머무르면서 호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10일 호주 법원으로부터 비자 취소 효력 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조코비치에게 호주 오픈 출전 가능성이 열렸지만, 14일 호주 이민부가 다시 조코비치의 비자를 장관 직권으로 취소했다. 조코비치는 이에 불복하고 호주 정부와 16일 오전부터 두 번째 법정 공방에 나섰지만 이날 또 패소하고 말았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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