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기업들 적극 나선다면, 유치 가능성 충분히 있어”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유치특위위원장 내정 서병수 의원

국회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특위’ 위원장으로 내정된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 서병수 의원실 제공

“대한민국과 부산이 2030년 이후 세계가 당면할 문제를 선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겠습니다.”

국회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유치지원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된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은 17일 <부산일보>와 만나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기업 활동에 안타까움 표해
“효율적 유치, 특별법 통과” 주문
글로벌 그룹 참여 유도도 모색


그는 “(엑스포 유치전에)재수는 없다”며 “경쟁국가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결코 불리하지 않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부산시장 재임 시절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처음 제안했다. 그는 이번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통해 저출생, 노령화 등 인구 감소와 산업구조 낙후 등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엑스포 개최는 기성세대에게는 대한민국에서 살아온 인생을 평가받고 자긍심을 느낄 기회이고, 미래세대에게는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위상을 실감하고 꿈을 실현하는 경연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서는 국내 10대 기업들의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5G 기술과 첨단 IT 등 미래산업을 이끌어 갈 기업들을 보유하고, 이들은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면서도 “유치위원회 집행위원으로 참여하는 우리나라의 10대 대기업 활동이 미흡하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유치전에 나선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시급한 과제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계류 중인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처리를 꼽았다.

그는 “정부의 유치 지원에서부터 운영, 사후 활용방안까지 전 과정에서 필요한 국가의 역할과 지원 방안을 담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이끌어 내고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유치 활동을 할 수 있기 위해선 조속히 특별법이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대한민국이 가진 문화 역량을 적극 이용해야 한다면서 ‘아기상어’로 이름을 알린 ‘더핑크퐁컴퍼니’, EBS의 ‘펭수’ 등 글로벌 경쟁력 갖춘 콘텐츠 제작사에도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서 의원은 “BTS나 블랙핑크 등 전 세계 대중문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그룹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컨텐츠 제작사나 유튜버 등과의 협업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정부의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대한 미온적 태도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당초 계획은 2017년까지 엑스포 유치를 국가사업화하는 것이었으나 2019년 11월에야 정부유치기획단이 출범했다”며 “지원조직인 유치위원회도 지난해 7월 재단법인 형태로 출범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2월 추경 심사 과정에서 부산월드엑스포 홍보비를 추가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