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청곶감, 유례 없는 풍작에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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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군 시천면 한 곶감농가에서 농민들이 막바지 작업을 마친 산청곶감을 내보이고 있다. 산청곶감은 도넛 모양이 특징이다. 산청군 제공

올해 경남 산청지역만 원료감인 ‘고종시’가 풍작을 이룬 가운데 산청곶감 경매가도 동반 상승해 지리산 자락 곶감 농가에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다.

산청군과 곶감작목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산청곶감 경매 실적은 4만 9868접(1접은 100개), 경매금액은 27억 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경매 물량 4만 6800접보다 7%, 경매 금액 24억 원보다 10% 이상 늘어난 좋은 실적이다.

이에 따라 산청군과 산청군농협, 지리산산청곶감작목연합회는 곶감 경매가 종료되는 오는 28일이면 경매 금액이 3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에 비해 40%가량 증가한 것이다.

특히 고무적인 일은 1접당 평균 경매가격이 5만 4000원 선으로, 지난 4년 간 평균가(3만~5만 1000원)와 비교해 가장 높다는 점이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떫은 감 생산량은 개화기 큰 일교차에다 지난 봄철 5~6월 잦은 비 등 기상악화로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산청군은 지리산이라는 천혜의 자연 여건과 그동안 축적된 원료감 재배기술 덕분에 사상 유례없는 고종시 풍작을 기록했다.

또 2019년부터 산청군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나선 청정건조시설 확대 설치, 마케팅·생산기술 교육 등 시설과 소프트웨어 현대화사업이 성과를 나타내면서 다른 지역과는 달리 고품질 곶감 생산이 가능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산청군은 오는 23일까지 지리산산청곶감축제 홈페이지와 산엔청쇼핑몰 등을 통해 제15회 지리산산청곶감축제를 진행 중이다. 이선규 기자 sunq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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