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지은에 사과" 하루 만에…국힘 "이수정, 여성본부 고문 아냐"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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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수정 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미투' 언급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힌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당 고문직에서 물러나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17일 이수정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서울의 소리 녹취록 파동이 안희정 사건의 피해자 김지은 님께 끼쳤을 심적 고통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위 여성본부 고문으로서 진심으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그러면서 "'줄리설'로 인한 여성비하적 인격말살로 후보자 부인 스스로도 오랫동안 고통 받아왔었음에도 성폭력 피해 당사자이신 김지은 님의 고통에 대해서는 막상 세심한 배려를 드리지 못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18일 '신남성연대'의 배인규 대표는 SNS에 글을 올려 "이수정 교수는 더이상 선대위 소속이 아니며 여성본부 고문직 또한 금일부로 해촉되었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 교수는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 가운데 "국민의힘 선대위 여성본부 고문으로서"라는 대목을 삭제한 상태다.


이수정 교수 페이스북 캡처 이수정 교수 페이스북 캡처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부산일보 취재진에 "이수정 교수가 현재 여성본부 고문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해촉 여부는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수정 교수는 지난 14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대위를 대폭 축소하면서 대신 여성본부라는게 생겼다"며 "지금 여성본부의 고문으로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 교수는 "의사결정 구조에서는 확실히 물러났다"며 "고문은 사실 내부 인원은 아니고, 전문가로서 자문을 하는 정도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그는 선대위가 해산된 것에 대해 "상상을 못하고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후 울산시당 강당에서 열린 '제4기 울산 청년정치사관학교'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후 울산시당 강당에서 열린 '제4기 울산 청년정치사관학교'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뉴스토마토의 '노영희의 뉴스IN사이다'에 출연해 이 교수와 상반된 의견을 내놨다.

그는 공개된 통화 내용에 대해 "김건희 씨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김지은 씨 간 사적관계에 대해 개인적인 사견을 얹어서 이야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적인 전화 통화를 했다는 것 가지고 (성폭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란 표현은 성립하기 쉽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 후보 배우자가 만약 공개적인 공간에서 다수를 대상으로 본인의 이런 사견을 피력해서 김지은 씨에 대해 얘기했다면 2차 가해란 표현이 성립할지도 모르겠다"면서도 "후보자의 배우자가 김지은 씨에 대한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이야기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건희 씨는 지난 16일 MBC 스트레이트를 통해 공개된 '7시간 통화' 녹취에서 "돈 안 챙겨주니 미투 터지는 것" "나랑 우리 아저씨(윤석열 후보)는 안희정 편" 등 발언을 했다.

이후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등에선 김 씨가 안희정 전 지사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한 김지은 씨를 거론하며 2차 가해성 발언들을 한 사실이 추가로 공개됐다. 이에 대해 김지은 씨는 김건희 씨를 겨냥해 "진심 어린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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