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전 수수료 0원·환율 우대… ‘핀테크 앱’ 끌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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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 수수료 제로, 환율우대 100%를 내세운 부산 핀테크 스타트업이 환전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해외주식 투자나 ‘환테크’를 하려는 고객이 주 서비스 대상이다. 다음달 일본 법인 설립을 통해 일본 환전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주)스위치원은 지난 4일 투명한 환전 솔루션을 내세운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 ‘스위치원’(사진)을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스위치원은 지난해 1월 부산에 법인을 설립하고 창업한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하는 부산 동구 초량동 B.Cube 7기 입주기업이기도 하다.

부산 스타트업 (주)스위치원
최근 안드로이드용 앱 출시
비용 대신 합리적 이용료 받아
하루 1000달러까지 환전 가능
연내 일본 서비스도 개시 예정

스위치원 서정아(37) 대표는 “부산 출신은 아니지만 블록체인 특구 지정을 비롯해 핀테크 비즈니스를 하기에 부산이 강점이 많다고 판단해 부산에서 창업했다”면서 “‘스위치원’은 환전 때 발생하는 환전 수수료를 비롯한 각종 금융 비용을 없앤 대신 합리적인 서비스 이용료를 내세운 온라인 환전 서비스다”고 설명했다.

해외 송금 수수료를 줄이는데 특화한 스타트업의 환전 서비스는 있지만, 환전 수수료를 없앰으로써 송금이 아닌 ‘환테크’에 집중한 환전 서비스는 ‘스위치원’이 처음이다. 기존 금융권과는 달리 온라인상 비대면으로만 운영되는 서비스이다보니 운영 비용을 최소화해 환전 수수료를 없앨 수 있었다.

서 대표는 “창업 이전 은행과 투자운용사에서 10년 이상 근무했는데 해외투자를 위해 환전을 해보니 금융사마다 수수료가 제각각인데다 투자 규모가 클수록 내야하는 수수료도 커져서 합리적인 환전 서비스를 직접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외국환거래법 개정으로 온라인환전영업자가 외화를 계좌로 지급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스위치원이 내세운 서비스가 탄력을 받게 됐다. 기존에는 환전을 신청할 때나 받을 때 적어도 한 번은 대면 확인이 필수였다. 외국환거래규정 변경으로 스위치원 같은 핀테크 기업이 비대면 온라인 환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현재 베타서비스 중인 ‘스위치원’을 통해 1인당 하루 1000달러까지 서비스 이용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향후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도 출시한다.

스위치원은 올해 기업가치 300억 원, 서비스 이용자 5만 명 이상인 환전 서비스 플랫폼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세웠다. 일본 진출도 준비 중이다. 다음달 일본에 법인을 세우고 올해 안에 ‘스위치옌(switchyen)’ 환전 플랫폼을 런칭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에서 서비스를 고도화한 이후 인도를 비롯해 동남아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마켓에 진출한다는 계획도 있다.

서 대표는 “블록체인 특구 부산에 본사를 둔 만큼 자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투자 플랫폼 사업과 지역화폐 연계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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