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증거금 114조 원… LG에너지솔루션, IPO 기록 ‘찢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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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기업공개(IPO) 일반 청약에서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 청약 건수 기록을 갈아치우며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예상보다 높아지면서 투자자 1명 당 균등 배정으로 받는 물량은 1주 안팎에 그치게 됐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8~19일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증권사 7곳을 통해 모인 청약 증거금은 약 114조 6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SKIET보다 30조 많아
청약 참여도 442만여 건 ‘최다’
균등 배정 물량 0.27~1.75주
27일 거래,‘따상’ 기대감 솔솔

이는 작년 4월 SKIET(81조 원) 기록을 30조 원 이상 상회한 액수로,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다. 청약에 참여한 건수도 442만 4000여건으로, 중복 청약 금지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까지 중복 청약이 금지된 이후 가장 청약 건수가 많았던 카카오뱅크(약 186만 건)의 2배를 훌쩍 넘은 액수이고, 중복 청약자를 포함해 가장 건수가 많았던 SKIET(약 474만 건)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균등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대신증권으로, 1.75주다. 이어 하이투자증권(1.68주), 신영증권(1.58주), 신한금융투자(1.38주), KB증권(1.18주), 하나금융투자(1.12주), 미래에셋증권(0.27주) 순이다. 대부분 증권사에서 투자자들은 추첨을 통해 1주나 2주를 받아들게 되지만, 미래에셋을 통해 청약한 투자자 10명 중 7명은 1주도 받지 못하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청약을 마치고 이달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공모가는 30만 원이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인 60만 원으로 결정되고 상한가로 가는 ‘따상’에 성공하면 상장일 주가는 최고 78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 따상을 달성하면 상장일 1주당 48만 원의 이익을 얻는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70조 2000억 원이다. 따상에 성공하면 시총은 182조 5000억 원으로 불어난다. 공모가 그대로 상장하더라도 삼성전자(455조 5000억 원)·SK하이닉스(92조 5000억 원)에 이은 코스피 시총 3위다. 여기서 주가가 32%만 오르면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총 2위가 된다.

이주환 선임기자 j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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