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운’ 우크라… 미·러 외교적 해법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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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가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는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가 다시 한번 담판을 벌이기로 해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러, 벨라루스에 병력 집결
21일 제네바 담판 ‘분수령’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 관련 외교적 우회를 모색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미국은 분쟁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 위기를 완화할 조치를 취할 권력을 가지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적대와 위기에 기반하지 않은 관계를 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러시아를 상대로 외교적 해법을 추구할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이 회견에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8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화 회담을 하고 대면 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이 지난 9~13일 이뤄진 러시아와의 연속 회담이 끝난 뒤 일주일이 못 돼 재차 러시아와 협의에 나선 것은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현실화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미국은 나아가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동진에 맞서 벨라루스에 핵무기를 배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최근 미국 등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 시나리오가 현실이 돼간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거듭 확인했다. 이에 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북쪽 접경 벨라루스에도 병력을 집결하고 내달 중순 합동군사훈련을 예고하며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운을 고조시켰다.

지난주 미국을 주축으로 한 서방과 러시아는 연쇄 회동을 벌였지만 양측의 첨예한 입장차만 확인하고 빈손으로 돌아섰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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