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에 퐁피두센터 오나”… 부산분관 유치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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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시장, 파리 현지에서 논의

프랑스 퐁피두센터 부산분관을 북항에 유치·설립하는 논의가 첫발을 내디뎠다.

부산시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19일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를 방문해 로랑 르 본 관장을 만나 해외 분관과 파트너십 등에 대한 모델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 자리에서 박 시장과 로랑 르 본 관장이 퐁피두센터 부산분관 설립을 위한 원칙적 합의를 이뤄 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2020두바이엑스포 한국주간 행사에 참여한 뒤 파리로 이동해 퐁피두센터 관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부산분관 예정지로 북항 일원을 제시했으며 미술관 형태 등에 대한 구상, 국제 미술 교류와 우호 협력 사업 추진 등을 제안했다. 퐁피두 측은 오는 5월께 부산을 방문하고 현지 시찰 등을 통해 구체적 논의와 실무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퐁피두센터가 갖고 있는 작품 전시회를 부산에서 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으로 퐁피두센터 부산분관 설립에 청신호가 켜졌다. 세계적 미술관 유치를 추진해 온 부산시는 지난해 하반기 퐁피두센터 측과 실무진 사전 교류를 시작했다. 11월 26일 박 시장은 퐁피두센터 관장과 화상회의를 갖고 부산분관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번 방문은 화상회의 결과를 구체화하기 위한 것이다. 퐁피두센터는 스페인 말라가, 중국 상하이, 벨기에 브뤼셀에 해외 분관을 설치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상반기 중에 세계적 미술관 유치 타당성 용역을 발주해 부산에 맞는 건립 규모, 운영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금아 기자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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