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미크론 확진자 역대 최다… 변이 우세종화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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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200명에 근접했고, 전국의 신규 확진자는 5000명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오미크론 변이의 우세종화가 본격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부산시는 1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190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2만 828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변이 감염자 하루 새 157명 늘어
신규 감염자의 79.6% 지역 감염
전국 확진 20일 만에 5000명 넘어
오미크론이 우세종 이번 주 기점
향후 감염 확산세 주도할 듯

부산은 12일째 하루 100명대 신규 확진자 기록을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점점 감염 규모가 커지는 추세이다. 이날 사하구 의료기관과 중구 고등학교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보고됐으며, 각각 10명과 8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오미크론 변이와의 연관성이 확인된 해운대구청 집단감염에서도 직원 3명과 가족 1명이 추가 확진됐다. 관련 누적 확진자는 20명이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하루 새 157명이 추가돼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신규 감염자의 79.6%인 125명은 지역 감염으로 분류돼 오미크론 변이의 광범위한 확산이 확인됐다. 이달 첫째 주(2~8일) 3%였던 부산의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둘째 주(9~15일) 14.6%로 높아지는 등 변이 확산 속도도 상당히 빠르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된 이는 모두 373명이다.

이날 경남에선 전날 오후 5시 이후 하루 확진자가 214명으로 늘어났다. 울산에선 18일 오후 6시부터 19일 오후 6시까지 70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전국적인 감염 규모도 급격히 커졌다. 19일 0시 기준 국내에선 580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70만 5902명으로 늘었다. 하루 확진자가 5000명을 넘은 건 20일 만이다.

전반적인 확진자 증가는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방역 당국은 이번 주를 기점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를 누르고 우세종이 되고, 이후에도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감염 확산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 달 하루 만 명대 확진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설연휴를 포함한 이번 거리 두기 3주 기간 동안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를 대체해 80∼90%까지 전환될 것”이라며 “이에 따른 확진자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19일 백신 접종 이상자에 대한 방역 패스 적용을 면제하는 조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백신 이상반응으로 접종 6주 내 의료기관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거나, 보건당국에 피해보상을 신청한 결과 ‘인과성 근거 불충분’ 판정을 받은 사람도 방역 패스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금까지는 코로나19 완치자나 중대한 백신 이상반응 등의 의학적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방역 패스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김백상·김길수·권승혁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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