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버스’ 타고 부울경 넘나든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국내 첫 메가시티 출범을 위해 손을 잡은 부산·울산·경남이 지역 내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수소버스 보급 확대를 하기로 하는 등 본격적으로 초광역 협력에 나서고 있다. 부울경 시내버스 노선에 수소버스가 대거 투입되고, 부울경이 수소버스를 공동 구매해 수소산업 발판을 만들기로 했다.

올해 110대 공동 구매 시범 운행
3개 시·도 거치는 노선 편성 검토
부울경 수소경제권 구축 ‘잰걸음’

부산시는 19일 오후 3시 경남 김해시 아이스퀘어호텔에서 울산시, 경남도, 환경부와 ‘부울경 수소버스 보급 확대와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에는 김윤일 부산시 경제부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한정애 환경부 장관, 허성곤 김해시장, 유원하 현대자동차 부사장, 부울경 버스운송사업조합 대표 등이 함께했다. 그동안 부울경은 ‘부울경 수소경제권 실무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갖다가 지난해 10월 환경부가 친환경 미래 이동수단 보급을 지원키로 하면서 지역의 수소생태계 구축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날 협약에 따라 부울경에 수소버스가 대거 운행되고, 버스 기·종점에 상용충전소가 들어서는 등 수소차 운행 기반이 구축된다.

부울경은 진주나 창원에서 출발한 수소 시외버스가 부산이나 울산에 도착하는 노선 편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울경은 전국 최초로 수소버스(저상) 공동 구매도 진행한다. 부울경은 올해 110대를 우선 공동구매한 뒤 내년에는 142대, 2024년 166대, 2025년 206대 등으로 구매 대수를 늘려나가기로 했다. 현대차는 부울경이 연간 100대 이상 공동구매할 경우 101대부터 대당 300만~800만 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김윤일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정부, 지자체, 민간이 협력해 수소버스 보급에 나섬으로써 수소차 보급 확대, 수소 산업 확대 등을 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도 “부울경을 수소 생태계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관계자도 “수소버스 보급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는 부울경 지역과의 협력으로 더 많은 시·도민들께 친환경 교통수단을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길수·배동진·김영한 기자 kim01@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