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 상승에 뉴욕증시 큰폭 하락…유가는 7년만에 최고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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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분주하게 일하고 있다. 18일 뉴욕증시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큰폭으로 떨어졌다.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분주하게 일하고 있다. 18일 뉴욕증시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큰폭으로 떨어졌다. 연합뉴스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뉴욕증시 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7년여 만에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18일(미국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3.34포인트(1.51%) 떨어진 3만 5368.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5.74포인트(1.84%) 하락한 4577.11에, 나스닥 지수는 386.86포인트(2.60%) 급락한 1만 4506.9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그동안 제로 금리나 다름없던 낮은 금리 속에 꾸준히 오르던 뉴욕증시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전환 예고로 새해 들어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휘청거리고 있다.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2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1%를 돌파했고, 10년물 국채 금리는 1.86%로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9%(1.61달러) 오른 85.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같은 가격은 미국산 셰일오일의 등장으로 유가하락이 시작된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유가는 예멘 반군이 주요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 시설을 공격하는 등 지정학적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7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고조되는 상황도 최근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런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내년까지 국제유가 전망치를 상향하고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CMC 마켓츠의 애쉬 글러버 시장 분석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되고 OPEC 회원국들이 증산량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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