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국내 컨 물동량, 전년 대비 4% 증가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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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물류 적체 현상에도 불구하고 부산항을 비롯한 전국 컨테이너 물동량이 코로나19 사태 이전(2019년) 수준과 비교해서도 증가하는 등 연간 3000만 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 분)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해양수산에 따르면 2021년 1년간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도인 2020년(2182만 TEU) 대비 4.0% 증가한 2269만 TEU를 기록했다.

작년 부산항 2269만 TEU 기록
중·미·러 교역·환적 증가 영향

지난해 부산항에서의 컨테이너 처리실적을 세부적으로 보면, 수출입은 전년(980만 TEU) 대비 6.4% 증가한 1043만 TEU를 처리했는데, 이는 주요 교역국들의 물동량 증가(중국 5.2%↑, 미국 10.6%↑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환적은 전년(1202만 TEU) 대비 2.0% 증가한 1226만 TEU를 처리했는데, 대(對) 중국 물동량 증가(1.4%↑)와 대(對) 러시아 물동량 증가(30.6%↑) 등 영향이 컸다. 이로써 지난해 부산항을 비롯한 전국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2910만 TEU) 대비 3.1% 증가한 2999만 7000TEU를 기록하며 3000만 TEU에 육박했다. 이 같은 실적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923만 TEU)보다 2.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인천항은 전년보다 2.5% 늘어난 335만 TEU를 처리해 개장 이후 최대 컨테이너 처리 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지만 세계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2021년 부산항을 비롯한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은 총 15억 8071만 t(톤)으로 전년(14억 9925만 t) 대비 5.4% 증가했다.

이를 항만별(물동량 기준)로 보면 부산항은 총 4억 4228만 t으로 전년(4억 1095만 t)보다 7.6% 증가했고, 전년대비 광양항은 6.9%, 인천항은 3.8% 늘어나는 등 대부분의 항만이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울산항은 1.7% 감소했다.

이민석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도 수출과 무역 호조로 컨테이너 물동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송현수 기자 son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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