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주걱턱의 치아교정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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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형수 미소를만드는치과교정과치과의원 원장

부정교합은 유전을 비롯해 골격과 치아 크기의 부조화, 좋지 않은 습관, 잘못된 자세, 치아우식증, 구순구개열과 같은 선천성 장애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이중 한국인에 빈번히 발생하는 주걱턱(거꾸로 물림)은 골격성 부정교합의 대표적 원인이 된다.

주걱턱은 아래턱의 과성장, 또는 위턱의 저성장으로 발생한다. 이로 인해 씹는 기능에 장애를 가져오고, 심미적인 문제도 야기한다. 치아는 서로 간에 잘 부딪혀 씹어 먹을 때 치아 표면을 깨끗하게 해주는 자정작용이 있는데, 이 기능이 원활하지 않아 치아 우식증이 빈발하기도 한다.

성장기 아동의 경우 주걱턱은 비대칭과 턱관절 장애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만 8세 이전에 꼭 진단검사를 받아 조기 치료 가능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기 치료가 가능한 정도의 주걱턱은 성장조절 장치를 사용한다. 이는 입안에 끼우는 구내장치와 얼굴에 마스크처럼 착용하는 구외장치로 나눌 수 있는데, 최적의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하루 14시간 이상 착용해야 한다. 성장조절 치료는 보통 중학교 가기 전에 마무리되며, 이후에는 치아에 직접 부착하는 고정식 장치로 정밀 치료를 하게 된다.

성인의 경우 악교정 수술을 동반한 수술 교정치료를 하거나 교정치료만 단독으로 시행할 수 있다. 교정치료만으로 주걱턱을 치료할 때는 아래 치아를 후방으로, 위 치아를 전방으로 나오게 해 거꾸로 물림을 개선한다.

악교정 수술을 동반하는 수술교정 치료는 이와 반대 방식이다. 대개의 주걱턱 환자는 위 치아는 앞으로 뻗어져 있고, 아래 치아는 뒤로 경사져 있다. 이를 ‘보상되어 있다’고 표현하는데, 악교정 수술 전에 정상 골격에 맞게 치아를 반대로 배열해 주는 탈보상 교정치료를 하게 된다. 악교정 수술 후에는 약 1년 이상 마무리 치아교정을 통해 혹시 있을지 모를 재발을 방지하고, 식사를 잘 할 수 있게 맞물림을 정밀하게 완성하는 치료를 하게 된다.

약 10년 전 쯤 양악수술 열풍이 불던 때가 있었다. 양악 수술은 위턱과 아래턱을 동시에 수술하는 것을 말하며, 편악 수술(위턱 또는 아래턱만 수술한 것)과 혼용돼 쓰기도 한다. 크게는 악교정 수술이라 부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은 아래턱의 과잉 성장으로 인한 주걱턱 발생 빈도가 높아 아래턱만 수술하는 경우가 많다. 아래턱만 수술하는 경우는 부작용의 범위와 빈도가 낮아 비교적 접근이 용이하지만, 얼굴이 긴 경우와 비대칭이 심한 경우는 양악수술을 해야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양악수술은 치아가 맞물리는 면(교합평면)의 후방을 위로 올리기 때문에 편악 수술보다 재발이 적고, 전체적인 얼굴 길이를 줄이기 용이하다. 최근에는 마이크로 스크루를 이용한 위턱의 후방 이동과 어금니의 함입치료를 통해 양악 수술의 빈도를 줄일 수 있는 만큼 꼭 치아교정 전문의와 상의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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